대웅제약,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국가신약’ 과제 선정

지속가능경제 / 차미솜 기자 / 2025-12-11 00:38:27
향후 2년간 국가 신약 개발사업단서 연구비 지원

 

[코리아이슈저널=차미솜 기자] 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이 개발 중인 신경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이 국가 신약개발 사업단(단장 박영민)으로부터 신규지원 대상과제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10일 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국가 신약 개발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돼 향후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신약 후보 물질은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을 최우선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뇌·척수의 신경을 감싸는 막(미엘린, myelin)을 잘못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막이 손상되면 신경 신호가 원활히 전달되지 않아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 시력 저하, 지속적인 피로감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고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워 만성질환으로 분류된다.

 

현재 존재하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들은 대부분 뇌와 척수로 들어가는 혈관 벽인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추신경계 내부까지 충분한 약물 농도를 확보할 수 없는 상태이다.

 

대웅제약의 신약 후보 물질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로 꼽혔던 뇌혈관 장벽 투과력을 개선해 문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뇌와 척수 내부의 염증 부위까지 직접 들어가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다발성경화증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신경교세포만 선택적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까지 갖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Discovery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신경 염증 치료를 목표로 한 전략적 신약 개발 과제라며 다발성경화증은 뇌혈관장벽 문제로 인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가 뚜렷한 질환인 만큼, 우수한 뇌혈관 장벽 투과능을 갖춘 후보물질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 신약 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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