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에 석양 전망대 15곳 생긴다…수변광장도 조성

서울시 · 의회 / 김진성 기자 / 2023-02-20 16:18:50
오세훈, 시의회 개회사…"상반기 약자동행 조례안 제정" 내달 10일까지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안 등 주요 안건 처리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시 의회에서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업무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20

[코리아 이슈저널 = 김진성 기자] 노들섬을 비롯해 서울 한강 수변 15곳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15개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강 '선셋 전망대'는 올해 안에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수변 지점 15곳에 설치된다.

 

대표 사례가 노들섬이다. 오 시장은 이달 9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노들섬에 한강의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 수상예술무대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시는 아울러 연내 한강과 지천 합류부 7곳에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 전망데크, 편의시설 등을 갖춘 '놀빛 광장'을 만들기로 했다.

 

올해 중랑천을 시작으로 2024년 안양·성내천, 2024년 고덕·반포천, 2026년 탄천·홍제천에 차례로 조성한다.

 

아울러 오 시장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 '약자동행 가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조례안'을 제정하고 약자동행지수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반지하 주택의 점진적 감축,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서울형 공공기숙사' 건립 등 주거안전망 대책과 스마트 인파 관리 기법 도입 등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재난대응 역량 강화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주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올해는 창의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고 시정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19일간 이어지는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149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21∼23일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 관련 질의, 24∼3월7일 각 상임위원회 소관 안건 심의, 3월8∼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3월10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있다.

 

심의 예정인 주요 안건으로는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안이 있다.

 

앞서 시는 누적 소비자 물가지수 변동률을 고려해 용마터널, 강남순환로, 신월여의지하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민자도로 4곳의 통행료를 4월 1일부터 100원 또는 200원 올리겠다는 내용의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냈다.

 

서울시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안 관련 의견청취안도 시의회에 제출됐으나 이번 임시회에 상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은 지하철과 간·지선 버스 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올리는 내용이다. 시는 애초 요금 인상 시기를 4월 말께로 계획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발맞춰 하반기로 미뤘다.

 

시의회에서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분향소의 철거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시청과 유족들은 서로 역지사지해 조속히 해법을 (마련하길) 촉구한다"며 "우리 의회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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