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태원 참사에 무한한 책임…재발 방지 대책 강구"

서울시 · 의회 / 김진성 기자 / 2022-11-15 17:01:33
시의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시민안전 위협 요소 고쳐나가야"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후 시청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5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이태원 참사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315회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정부·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자연재해 외에도 일상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면밀히 찾아내고 확실히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안은 사회안전망 강화, 민생경제 회복, 도시 안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심혈을 기울여 편성했다"며 "편성 배경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며 예산안을 심의·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애초 이달 1일 예산안 제출에 맞춰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여파로 시의회와 협의해 이날로 연기했다.

 

시가 앞서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47조2천52억원이다.

 

중점 투자 분야는 ▲ 취약계층 주거·생계 지원 등 '약자와의 동행' 12조8천835억원 ▲ 서울비전 펀드 조성을 포함한 도시경쟁력 강화 2조8천699억원 ▲ 수방대책 등 도시안전 강화 1조6천676억원이다.

 

시는 예산안과 함께 2023∼2027년 5년간의 '중기지방재정계획'도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5년간 세입은 연평균 50조4천701억원, 총 252조3천507억원으로 예상된다.

 

회계 간 전출입금을 제외한 세출 순계 예상 규모는 221조9천616억원이며, 이 중 사업비는 89%인 197조4천870억원이다.

 

향후 5년간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사회복지다. 시는 취약계층 주거지원, 안심소득, 장애인 자립 지원에 초점을 맞춰 86조5천2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투자기관의 채무는 지난달 기준 11조4천46억원으로 도시철도 공채 발행과 재난관리기금 재원 조성 등으로 작년 말보다 6천29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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