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야시장 열린 반포 일대 교통 마비…서울시 "대책 마련"

서울구청 / 김진성 기자 / 2022-08-29 17:15:39
신호체계 조정·개최지 분산 등 검토

▲ 3년 만에 열린 한강 야시장, 시민들로 가득 [연합뉴스 자료사진]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린 26∼27일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으면서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달빛야시장에 개장 첫날인 26일에는 5만여 명, 토요일인 27일에는 8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하루 2만∼3만 명이 찾은 것과 비교해 방문객이 최소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야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 열린데다 올해는 행사장이 반포한강공원 한 곳뿐인 게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반포한강공원을 비롯해 여의도한강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천, 문화비축기지 등 여러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덩달아 교통 혼잡도 극심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고속버스터미널과 백화점 등이 위치해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반포대교 남단은 극심한 체증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에 따르면 야시장이 끝나는 오후 10시께 서초구의 차량 통행 속도는 26일 평균 23.3㎞/h, 27일에는 23.2㎞/h를 기록했다. 25일(29.9㎞/h)은 물론 1주 전인 19일(26.2㎞/h), 20일(29.9㎞/h)과 비교해도 확연히 느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도 "반포대교 건너는 데 30분이 걸렸다", "반포대교가 주차장이 됐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서울시도 야시장 일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야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권고하는 한편 행사장 일대 신호체계를 조정하거나 반포한강공원 이외 장소에서 행사를 분산 개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 대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세부 계획이 수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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