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인천의료원, 진료과 8곳 전문의 '1명'… 내년 지역 필수의료 '컨트롤타워' 감당할 수 있나"
- 중앙정부 · 국회 / 홍종수 기자 / 2026-10-07 09:10:07
내년 3월 지역필수의료법 시행…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역 진료협력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역할 확대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내년 3월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으로 지역 필수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인천광역시의료원이 진료과 상당수를 전문의 1명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암 수술과 제왕절개는 한 건도 없었고, 충수절제술(맹장수술)은 올해 들어 1건에 그쳤다.
■ 20개 과 중 8개 '1인 체제'… 중증·응급 대응 의사는 절반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인천의료원 진료과별 의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의료원 본원의 20개 진료과 가운데 8개 과는 전문의가 1명뿐이었다.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신경과다. 전문의가 1명인 진료과는 휴가나 학회, 야간·휴일 당직 때 진료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표1 참조'
중증·응급 진료를 맡을 인력도 부족했다. 본원 의사 46명(치과의사 포함) 가운데 인천시가 '중증·응급 대응 의사'로 분류한 인원은 24명에 그쳤다. 뇌졸중 대응에 필요한 신경과, 심장·흉부 수술을 맡는 흉부외과, 응급 영상 판독을 맡는 영상의학과가 모두 1인 체제다. 외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4명에서 올해 8월 3명으로 줄었고, 이 중 2명은 응급실 근무 인력이다.
다른 공공병원과 비교해도 인력 격차가 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정보(2026년 9월 27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의료원(316병상)의 의사(치과의사 제외)는 40명으로, 병상이 더 적은 성남시의료원(299병상)의 64명보다 23명 적었다. 병상 100개당 의사 수는 인천이 12.7명으로 성남(21.4명)의 59.3%, 서울의료원(33.3명)의 38.1% 수준이었다.'표2 참조'
■ 지난해 암 수술·제왕절개 '0건'… 응급 외과수술도 감소
인력 공백은 수술 실적으로 이어졌다. 인천의료원의 지난해 수술 1,083건 가운데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악성종양 수술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종양 수술은 모두 양성종양 제거였다. 산부인과 수술은 1년간 4건이었고, 제왕절개는 아예 없었다.'표3 참조'
외과 수술도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응급수술인 충수절제술은 지난해 14건에서 올해 는 8월까지 1건에 그쳤고, 담낭절제술은 19건에서 6건이었다. 외과 전문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시기와 겹친다.
대신 수술은 예약 수술에 쏠렸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이 376건(34.7%)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관절 전치환술(175건) 등 정형외과 계열 수술이 405건(37.4%)으로 뒤를 이었다. 두 분야가 전체 수술의 72%를 차지했다.
■ 내년부터 역할 커지는데… 핵심 필수의료는 '공백'
정부는 법 시행에 맞춰 약 3,6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투입하고,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지역 진료협력체계를 총괄하며 필수의료 기능 강화와 인력 교류까지 주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의료원은 인천중부 진료권(인구 65만7,679명)의 지역책임의료기관이자 정부가 지정한 '포괄 2차 종합병원'이다. 암 수술과 제왕절개 실적이 한 건도 없고 응급 외과수술마저 줄어든 상태에서, 내년부터는 지역 필수의료를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내년부터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지역 필수의료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하는데, 인천의료원은 핵심 진료과를 전문의 1명으로 버티다 보니 암 수술과 분만 수술은 물론 응급 외과수술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할은 커지는데 인력은 그대로라면 지역 완결 의료는 구호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와 인천시는 법 시행 전에 필수 진료과 전문의 확보와 인건비 지원 등 인천의료원의 역량을 끌어올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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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내년 3월 '지역필수의료법' 시행으로 지역 필수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인천광역시의료원이 진료과 상당수를 전문의 1명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암 수술과 제왕절개는 한 건도 없었고, 충수절제술(맹장수술)은 올해 들어 1건에 그쳤다.
■ 20개 과 중 8개 '1인 체제'… 중증·응급 대응 의사는 절반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인천의료원 진료과별 의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의료원 본원의 20개 진료과 가운데 8개 과는 전문의가 1명뿐이었다.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신경과다. 전문의가 1명인 진료과는 휴가나 학회, 야간·휴일 당직 때 진료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표1 참조'
중증·응급 진료를 맡을 인력도 부족했다. 본원 의사 46명(치과의사 포함) 가운데 인천시가 '중증·응급 대응 의사'로 분류한 인원은 24명에 그쳤다. 뇌졸중 대응에 필요한 신경과, 심장·흉부 수술을 맡는 흉부외과, 응급 영상 판독을 맡는 영상의학과가 모두 1인 체제다. 외과 전문의는 지난해 12월 4명에서 올해 8월 3명으로 줄었고, 이 중 2명은 응급실 근무 인력이다.
다른 공공병원과 비교해도 인력 격차가 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정보(2026년 9월 27일 기준)에 따르면 인천의료원(316병상)의 의사(치과의사 제외)는 40명으로, 병상이 더 적은 성남시의료원(299병상)의 64명보다 23명 적었다. 병상 100개당 의사 수는 인천이 12.7명으로 성남(21.4명)의 59.3%, 서울의료원(33.3명)의 38.1% 수준이었다.'표2 참조'
■ 지난해 암 수술·제왕절개 '0건'… 응급 외과수술도 감소
인력 공백은 수술 실적으로 이어졌다. 인천의료원의 지난해 수술 1,083건 가운데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악성종양 수술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종양 수술은 모두 양성종양 제거였다. 산부인과 수술은 1년간 4건이었고, 제왕절개는 아예 없었다.'표3 참조'
외과 수술도 크게 줄었다. 대표적인 응급수술인 충수절제술은 지난해 14건에서 올해 는 8월까지 1건에 그쳤고, 담낭절제술은 19건에서 6건이었다. 외과 전문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든 시기와 겹친다.
대신 수술은 예약 수술에 쏠렸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이 376건(34.7%)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관절 전치환술(175건) 등 정형외과 계열 수술이 405건(37.4%)으로 뒤를 이었다. 두 분야가 전체 수술의 72%를 차지했다.
■ 내년부터 역할 커지는데… 핵심 필수의료는 '공백'
정부는 법 시행에 맞춰 약 3,6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를 투입하고, 지역책임의료기관이 지역 진료협력체계를 총괄하며 필수의료 기능 강화와 인력 교류까지 주도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의료원은 인천중부 진료권(인구 65만7,679명)의 지역책임의료기관이자 정부가 지정한 '포괄 2차 종합병원'이다. 암 수술과 제왕절개 실적이 한 건도 없고 응급 외과수술마저 줄어든 상태에서, 내년부터는 지역 필수의료를 총괄하는 역할까지 맡게 되는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내년부터 지역책임의료기관은 지역 필수의료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하는데, 인천의료원은 핵심 진료과를 전문의 1명으로 버티다 보니 암 수술과 분만 수술은 물론 응급 외과수술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할은 커지는데 인력은 그대로라면 지역 완결 의료는 구호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와 인천시는 법 시행 전에 필수 진료과 전문의 확보와 인건비 지원 등 인천의료원의 역량을 끌어올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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