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정읍시 공공시설 통합관리, 시민 안전 지역경제 활력 높인다
- 호남 / 김종오 기자 / 2025-10-15 1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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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읍시청 |
[코리아 이슈저널=김종오 기자] ◇ 정읍시 공공시설 통합관리, ‘시민 안전·지역 경제’ 활력 높인다
정읍시가 시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공공시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에 나섰다.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자산으로 키우기 위한 ‘공공시설 종합 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시설 관리의 비효율을 없애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시민 안전과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초 ‘시설운영과’를 신설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관광, 체육, 산림휴양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공공시설의 관리 주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치다. 국민여가캠핑장부터 정읍체육공원, 구절초 지방정원 등 총 30여 개에 달하는 주요 시설이 이제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러한 통합 관리체계는 공공시설이 더 이상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섬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의 중요 인프라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 부서 칸막이 허물고 ‘통합관리’로… 예산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
그동안 공공시설 관리는 각 사업 부서별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시설 유지보수 계획이 중복되거나, 관리 주체가 불분명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특히, 비슷한 성격의 보수 공사를 각기 다른 부서에서 발주하며 예산이 낭비되고, 시설 노후화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시의 ‘공공시설 종합 관리체계’는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다. 시설의 조성부터 운영, 유지보수, 폐기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을 시설운영과에서 총괄 관리한다. 이를 통해 각 시설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수선 계획을 수립하여 적시에 유지보수를 시행함으로써 시설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유사한 공사를 통합 발주하고 자재를 공동 구매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예산 사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시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절감된 예산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향상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아끼는 차원을 넘어, 행정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시민 체감도 UP! 안전·편의·혜택 강화로 만족도 높인다
통합 관리체계의 가장 큰 목표는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시는 ‘안전, 편의, 혜택’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했다. 트레이닝센터 수영장에는 ‘지능형 CCTV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이용객의 익수 등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즉시 관리자에게 알려 신속한 초동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칠보 물테마유원지 물놀이장과 구절초 지방정원의 짚라인 등 스릴을 즐기는 시설에 대해서는 수시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국민체육센터에는 불꽃감지기와 방송 설비를 교체하는 등 노후한 소방 설비를 전면 보수하여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둘째,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시민들의 오랜 요구였던 트레이닝센터 체력단련실 내 샤워장을 조성하고, 국민체육센터의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하여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칠보 물테마유원지에는 바디슬라이드를 설치하고 바닥 포장과 데크를 정비했으며, 국민여가캠핑장의 카라반은 방수 및 바닥 보강 공사를 완료하여 이용객들이 불편함 없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트레이닝센터 수영 강습반을 확대 운영하고, 태인축구장 주차장의 잔디 블록을 정비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이용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셋째,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새로운 혜택을 마련했다. 시는 공공시설 이용객의 발길이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민여가캠핑장의 경우, 인상된 사용료만큼(5000원 또는 1만원)을 정읍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캠핑장을 찾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지역 내 상점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천사히어로즈와 문화광장 순환열차는 통합요금제를 도입, 9000원 이상 이용하는 관외 방문객에게 5000원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공공시설이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설계한 창의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신태인파크골프장은 잘 관리된 시설 덕분에 연간 5만 명이 찾는 정읍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으며, ‘정읍사달빛사랑숲’은 최근 전북자치도를 대표하는 ‘야간경관 10대 명소’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정읍체력인증센터’는 2025년 상반기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하며 시민들의 높은 신뢰를 증명했다.
◇ 단순 공간을 넘어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정읍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시는 공공시설을 단순한 ‘이용 공간’에서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시설운영과는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브레인스토밍’ 시간을 갖는다. 자유로운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시설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정책을 검토한다.
천사히어로즈 2층의 비어있던 쉼터 공간을 카페로 임대 추진하는 것이나, 임산물체험단지 내 차향다원에서 족욕 이용객들의 요청을 반영해 커피 메뉴를 추가한 것은 이러한 혁신적 사고의 결과물이다. 시는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실제 수요를 정책에 반영하여, 시민과 함께 공공시설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공공시설의 경쟁력은 곧 도시와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계적인 통합 관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의 공공시설 종합 관리체계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이려는 선진적 적극행정의 모범 사례다.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하는 정읍시의 노력이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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