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보고 만들고 노는’ 공예놀이터로 새 단장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02-11 13:50:16
기어오르고 누워서 작품 감상하는 ‘그물놀이터’, 형광 실 재료로 특색있는 기획전시 등
▲ 3층 아이들스튜디오1(그물놀이터 '...where...')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이 서울형 키즈카페로 새롭게 개관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기존 어린이박물관을 개편해 감상·표현·놀이가 있는 ‘어린이 공예놀이터’ 콘셉트의 서울형 키즈카페로 조성하고, 20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여는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놀이기구 중심의 대중적 키즈카페와 달리, 어린이가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하며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예가의 마음을 느끼고 공예의 창의성을 경험하도록 돕는 ‘박물관형 키즈카페’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조성된 2층 창작공간《공예마을(Craft Village)》과 3층 감상공간《아이들스튜디오(IDLE Studio)》에서는 9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전시, 공예 창작활동, 워크숍이 운영된다. 한 번의 예약으로 어린이박물관 2~3층의 상설·기획전시, 창작활동, 워크숍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전면 개편된 3층 ‘아이들스튜디오’는 그물놀이터, 기획전시, 연계 워크숍이 있는 감상형 공간이다. 이 공간의 ‘그물놀이터’는 조소희 작가가 디자인에 참여한 설치작품 '…where…(웨어)'로, 공예작품을 ‘보는 대상’에서 ‘체험하고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한다.

공예품에 기어오르고, 매달리고, 기대고, 눕는 놀이의 움직임 자체가 작품감상이 되는 형태로 연출했으며, 색과 그림자의 조화, 곡선의 형태, 끈의 질감 등을 통해 오감으로 탐색하는 유아와 어린이에게 감각적인 공예 감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8월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에서는 이은숙 작가의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를 포함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관계와 연결’을 주제로, 형광색 실을 주재료로 활용해 빛과 어둠, 색과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들이 블랙라이트 조명 아래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흰색 셔츠나 운동화 등 형광 아이템을 착용하고 스스로 작품이 되어보는 감상법도 추천한다.

또한 3층 ‘아이들스튜디오’ 한켠에는 기획전시,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된 '디자이너 노트' 등 워크숍 공간이 마련되어 상시 참여할 수 있으며, 4월부터는 공예가와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격월 단위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1년 개관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2층 ‘공예마을’은 도자·목칠·금속공예가의 작업공간을 연출한 ▲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전시 구성과 자율형 창작공방 성격은 유지하고 저연령 어린이를 위한 놀이형 전시물을 일부 보완했다.

‘공예마을’은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창작공간으로, 공예가와 재료, 도구, 제작 과정을 탐색하는 체험형 전시와 어린이가 직접 계획하고 도구를 다루어 공예품을 만드는 활동이 운영된다. 2024년 기준 연간 5만 3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꾸준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유아 및 저연령 어린이가 놀이를 통해 공예를 이해할 수 있는 '그릇공방'의 ‘어떤 그릇에 담을까요’, ‘달그락달그락 그릇가게’, '철물공방'의 ‘금속공예가 도구보관대’ 등 체험형 전시물이 일부 보강됐다. 어린이들이 새로운 공간을 더욱 잘 즐길 수 있게 돕는 활동카드 3종과 워크시트도 함께 제공된다.

어린이박물관 이용 예약은 관람 시작일 기준 7일 전인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한다. 20일부터 매주 화~일요일 일일 4회 운영되며, 9세 이하 어린이와 성인 보호자가 회당 최대 5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임시운영 기간에 리뉴얼된 어린이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공예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접할 수 있어서 현장학습지로 굉장히 만족”(서울 종로구 소재 어린이집, 교사)할 만한 공간이며, 이용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체험 요소가 많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어린이박물관이 감상, 표현,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예를 만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어린이뿐 아니라 함께 방문한 보호자와 시민 모두가 공예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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