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비급여 593개 중 436개 평균가격 올라…사는 곳·병원 따라 가격도 달라”

중앙정부 · 국회 / 홍종수 기자 / 2026-09-27 15:20:18
소병훈 의원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급여, 지역·병원별 가격 쉽게 비교할 수 있어야”
▲ 소병훈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을 직접 부담하는 비급여 진료비 가운데 전년과 비교 가능한 항목 10개 중 7개 이상에서 평균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비급여라도 지역별 중앙가격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항목이 있었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의료기관별 최저·최고가격이 크게 벌어지는 사례가 확인됐다.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서도 일부 비급여의 중앙가격에 차이가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비급여 593개 중 436개 평균가격 상승…가격편차도 절반 이상 확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용은 전국 7만4,449개 의료기관, 753개 항목이다. 2025년과 2026년 비교가 가능한 593개 항목 가운데 평균가격이 상승한 항목은 436개로 73.5%에 달했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와 달리 의료기관별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그 비용을 환자가 직접 부담한다. 정부가 의료기관별 비급여 가격을 공개하는 것도 국민이 진료 전에 가격을 비교해 의료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는 곳 따라 중앙가격부터 달라…복부 정밀초음파 제주 10만원·세종 25만원

지역별 의료기관 가격의 중앙값을 비교해도 일부 비급여 항목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복부 정밀초음파의 중앙가격은 제주가 10만원인 반면 세종은 25만300원으로 약 2.5배 차이가 났다.

유방 정밀초음파도 충남은 12만원, 서울은 25만9,480원으로 약 2.2배 차이를 보였다.

1인실 상급병실료의 중앙가격은 경북과 전북이 각각 10만원인 반면 서울은 20만원으로 2배 차이가 났다.

뇌 MRI 일반검사는 충북 40만원에서 제주 62만원까지 지역별 중앙가격이 약 1.6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일부 의료기관의 예외적으로 높거나 낮은 가격만 비교한 것이 아니라 각 지역 의료기관의 가격 분포를 나타내는 중앙가격 자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의료기관별 가격차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의료기관에 따라 비급여 가격이 크게 달랐다.

복부 정밀초음파의 중앙가격이 10만원인 제주에서는 의료기관별 가격이 최저 5만원에서 최고 30만3,578원까지 분포했다. 중앙가격이 25만300원인 세종에서도 최저 22만400원에서 최고 28만200원까지 차이가 났다.

유방 정밀초음파는 충남의 중앙가격이 12만원이었지만 의료기관별로는 10만~20만원이었고, 서울은 중앙가격 25만9,480원에 최저 6만5천원, 최고 36만3,950원이었다.

뇌 MRI 일반검사 역시 충북의 중앙가격은 40만원이지만 의료기관별 가격은 22만5,820원에서 68만8,900원까지였고, 제주에서는 중앙가격 62만원에 최저 22만5,820원, 최고 68만원이었다.

같은 비급여 항목에서도 지역별 중앙가격 수준에 차이가 나타났고, 같은 지역 안에서도 의료기관별 공개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확인된 것이다.

◆어느 병원을 가느냐에 따라서도…MRI 의원 40만원·상급종합병원 76만8,500원

의료기관 종별 중앙가격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뇌 MRI 일반검사의 중앙가격은 의원 40만원, 병원 45만원, 종합병원 55만원, 상급종합병원 76만8,500원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앙가격은 의원의 약 1.9배였다.

유방초음파 일반검사도 의원 8만원, 병원 10만원, 종합병원 13만원, 상급종합병원 22만1천원으로 나타나 상급종합병원의 중앙가격이 의원의 약 2.8배였다.

치과 임플란트(지르코니아·1치당)의 중앙가격은 치과의원 110만원, 병원 120만원, 종합병원 140만원, 상급종합병원 221만4,400원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비급여는 환자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같은 진료라도 사는 지역과 이용하는 의료기관에 따라 어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지 국민이 진료 전에 충분히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 의원은 “정부가 비급여 가격을 단순히 공개하는 데 그치지 말고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가격 수준과 의료기관별 가격 차이를 국민들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을 보다 알기 쉽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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