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철 의원, 외국인 노동자 덮친 후진국형 ' 죽음의 덫 ' …중대재해 102 명 중 73% 가 ' 추락ㆍ깔림ㆍ끼임사 '

중앙정부 · 국회 / 홍종수 기자 / 2026-09-27 15:20:15
박해철 의원 , " 추락 등 후진국형 사고에 고령 외국인 노동자 무방비 노출 … 다국어 맞춤형 안전 교육 및 현장 감독 전면 개편해야 "
▲ 박해철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최근 국내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중대재해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 이들의 사망 원인 절반 가까이가 안전시설 미비로 인한 후진국형 ‘ 추락사 ( 떨어짐 )’ 인 것으로 확인됐다 . 또한 건설업 , 경기도 , 60 세 이상의 중국 국적 노동자에게 피해가 쏠리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핀셋 대책이 시급하다 .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해철 의원 ( 더불어민주당 . 안산시병 ) 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 년 ~2026 년 2 분기 외국인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 ’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 , 해당 기간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외국인 노동자는 총 102 명으로 집계됐다 .

‘ 추락 · 깔림 · 끼임 ' 후진국형 산재가 외국인 노동자 사망의 73% 차지

재해 유형별로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 추락 ( 떨어짐 )’ 사고가 37 명 (36.3%) 으로 가장 많았다 . 무거운 물체나 토사에 짓눌리는 ‘ 깔림 및 매몰 ’ 사고가 20 명 (19.6%), 기계 설비 등에 빨려 들어가는 ‘ 끼임 ’ 사고가 17 명 (16.7%) 으로 그 뒤를 이었다 . 이 밖에도 구조물 등에 부딪힘 · 맞음 13 명 (12.7%), 화재 · 폭발 5 명 (4.9%) 이 뒤를 이었다 .

추락 , 깔림 , 끼임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과 방호 장치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전형적인 ‘ 후진국형 인재 ( 人災 )’ 다 . 이 세 가지 재해 유형이 전체 사망 원인의 70% 를 웃도는 것은 현장의 안전 관리 감독이 내국인에 비해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

사고의 온상 ‘ 건설업 · 경기도 ’, 희생자는 ‘60 대 이상 · 중국인 ’ 에 집중

업종별로는 고소 작업 등 위험도가 높은 ‘ 건설업 ’ 에서 44 명 (43.1%) 이 사망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 이어 제조업이 35 명 (34.3%), 기타 업종이 23 명 (22.5%) 이었다 . 지역별로는 공단과 대형 건설 현장이 다수 밀집한 경기도에서 34 명 (33.3%) 의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고 , 경북 13 명 (12.7%), 서울 · 충남 ( 각 9 명 ), 전남 (8 명 ), 강원 (6 명 ) 순으로 나타났다 .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외국인 노동력의 급격한 고령화와 이에 따른 산재 취약성이다 . 연령별 통계에 따르면 ‘60 세 이상 ’ 노동자가 26 명 (25.5%) 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희생을 치렀다 . 그 뒤를 이어 40 대 전반 (40~44 세 ) 과 50 대 전반 (50~54 세 ) 이 각각 15 명의 사망자를 냈다 . 내국인이 기피하는 고위험 3D 업종을 중장년 및 고령의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 통계로 나타난 것이다 .

국적별로는 ‘ 중국 ’ 출신 노동자가 49 명 (48%) 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 이외에 태국 11 명 (10.8%), 우즈베키스탄 6 명 , 베트남 5 명 , 네팔 4 명 등 다국적 노동자들이 산업 현장에서 생명을 잃었다 .

박해철 의원은 “ 외국인 노동자들이 추락과 깔림 같은 원시적인 산재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우리 산업 현장의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뼈아프게 보여주는 대목 ” 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 “ 고용노동부는 각 국적별 모국어가 지원되는 맞춤형 실습 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 추락 방지망 및 안전장구 지급 등 건설업과 제조업 현장에 대한 특별 감독 시스템을 즉각 재구축해야 한다 ” 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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