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진 화합의 장’ 제52회 울진군민 한마음체육대회 대성황

영남 / 김태훈 기자 / 2025-10-28 15:35:45
3천여 군민 참여, 울진읍 종합우승·금강송면 입장상
▲ 제52회 울진군민 한마음체육대회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울진군은 지난 10월 25일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2회 울진군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3,000여 명의 군민과 선수단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화합하는 희망울진, 하나되는 행복울진’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관내 10개 읍·면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와 지역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군민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전날까지 이어진 비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대회 당일 흐리던 하늘이 오전 무렵부터 맑게 개며 가을 햇살이 운동장을 비췄다.

쌀쌀했던 아침과 달리 점차 따뜻해진 날씨 속에서 관중석의 응원 열기는 한층 높아졌고, 군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개막식은 각 읍·면 선수단의 입장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각 지역 농악대와 전통 민속 행렬 등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이며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죽변면은 ‘만선의 배’를 형상화한 모형배를 들고 입장해 풍어와 번영을 상징하는 메시지를 전했고, 평해읍은‘월송 큰줄당기기’전통 민속 행렬을 선보이며 지역의 협동 정신을 표현했다.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제50사단 군악대의 힘찬 연주는 장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명랑경기였다. 박 터트리기 경기는 원래 60세 이상 어르신 종목이었지만, 세대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참여해 박이 터지지 않는 장면을 연출하며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장애물 계주에서는 참가자들이‘코끼리코’를 돌고 달리는 규정 때문에 방향을 잃고 휘청거리거나 엉뚱한 곳으로 달려가는 해프닝이 이어져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단체줄넘기, 제기차기, 풍선 꼬리 밝기, 훌라후프 통과하기 등 종목들도 이어지며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명랑 한마당이 펼쳐졌다.

대회 후반까지는 북면이 종합 1위를 달리며 우승이 유력했으나, 마지막 연합달리기 경기에서 울진읍이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입장상은 금강송면이 차지했다.

입장 퍼포먼스로 유명한 금강송면은 약 1,200명의 작은 면 단위임에도 200여 명이 참여했다. 농악과 난타, 삼근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무대를 꾸며, 작지만 강한 금강송면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또한 행사장 주변에는 참여형 부스가 운영돼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흥부블루아트마켓’에서는 직접 수공예품을 만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고, 영덕울진축산업협동조합은 한우 시식 및 할인행사를 진행해 군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울진군의료원은 인바디 측정 무료체험 부스를 운영해 건강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렸다.

울진군은 이번 대회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읍·면 부스 중심으로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했다.

아직 완벽하게 정착되진 않았지만, 군민과 함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군은 앞으로도‘대한민국의 숨, 울진’의 자연처럼 깨끗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과 실천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전날까지 이어진 비로 걱정이 많았지만, 맑게 개인 하늘 아래 군민 모두가 함께 웃는 축제가 됐다”며“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읍·면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군민의 단합된 열정이 울진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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