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5~6월 고속도로 야생동물 사고 주의하세요"
-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04-29 16:28:19
최근 5년간 5,300건 발생…5~6월, 새벽 시간대 사고 집중
AI 기반 모니터링·유도 울타리 설치로 동물찻길사고 69% 감소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야생동물의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는 5~6월을 맞아 고속도로 운전 시 동물찻길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 감소를 위해 매년 50km씩 유도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총 3,123km의 울타리가 구축돼 있다. 또한 AI 기반 무선통신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생태통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24시간 야생동물 이동을 감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동물찻길사고는 2015년 2,545건에서 2024년 783건으로 69% 이상 감소했다.
AI 기반 모니터링·유도 울타리 설치로 동물찻길사고 69% 감소
![]() |
▲호남선 187.9k 육교형 생태통로[출처=한국도로공사] |
최근 5년간(20202024)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동물찻길사고는 총 5,300건에 달했다. 이 중 56월 사고가 1,967건(37.1%)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간대별로는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 2,351건(44.4%)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 대상 야생동물은 고라니(83.5%)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뒤이어 너구리(6.5%), 멧돼지(5.2%) 순으로 나타났다. 고라니 사고가 많은 이유는 상위 포식자의 부재로 개체 수가 많고, 봄철 먹이활동과 새끼 양육을 위한 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동물찻길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가 도로전광표지판(VMS)이나 야생동물 주의 표지판을 확인할 경우, 철저한 전방주시와 규정 속도 준수를 당부했다. 또한 주행 중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급핸들이나 급브레이크 조작을 삼가고, 경적을 울려 동물과 주변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것이 좋다. 야간에는 상향등을 사용하면 동물의 돌발 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동물과 충돌했을 경우, ‘비트밖스’ 원칙에 따라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 차량임을 알린 후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이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신속한 사고 수습이 가능하다.
![]() |
▲야생동물 유도 울타리[출처=한국도로공사]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동물찻길사고는 2차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고속도로 이용객의 안전과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예방시설 설치와 생태복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