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에너지관광위원회, 화순 하리숲학교 선진지 견학… ‘제3의 대안교육’ 현장 철학 확인

지방 · 의회 / 홍춘표 기자 / 2025-09-30 17:30:22
복잡계이론·메타인지·철학교육·인지이론 바탕의 2시간 심화 강의 청취… 지역 미래교육의 시사점 도출
▲ 화순 하리숲학교 선진지 견학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나주시의회 에너지관광위원회는 30일 전남 화순 하리숲학교를 찾아 대안교육의 현장 운영과 철학을 점검했다.

이번 견학에는 김철민 에너지관광위원장을 비롯해 박소준·김정숙 의원, 박찬주 나주시 미래교육센터장, 김지혜 교육지원과 교육진흥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대현 교수의 안내로 약 2시간 동안 학교의 교육철학(복잡계이론·메타인지·철학교육·인지이론)과 수업 운영 사례를 듣고, 수업공간과 학습공동체 운영을 직접 살펴보며 정책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대현 교수는 학생·교사·자연환경이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가는 복잡계 관점의 학습 생태계와 학습자가 목표·전략·점검을 스스로 관리하는 메타인지 루프, 질문–토론–현장탐구–성찰–공유 발표로 이어지는 철학적 수업 설계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철민 위원장은 현장에서 “하리숲학교가 보여준 복잡계–메타인지–철학의 결합은 우리 지역이 준비해야 할 문제해결형 학습의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한다”면서 “작게 시작해 증거를 축적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에는 교육 부서도 동행해 현장의 운영 맥락과 안전·평가 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찬주 나주시미래교육센터장은 “교원 연수와 현장 프로젝트, 평가 체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전하고 의미 있게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계를 위해 학교와 수업 나눔·멘토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정리했다.

▲교실의 경계를 숲·마을로 확장하는 공간 중심 학습은 학생 주도성·몰입도를 높인다. ▲메타인지와 철학적 질문법을 일상화하면 기초학습을 넘어 문제해결·협업·의사소통 역량이 강화된다. ▲교사·학부모·지역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운영은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투명한 성과관리(안전, 학업·사회정서, 진로·지역기여 지표)는 공교육 안팎의 신뢰를 높이는 전제다.

끝으로, 에너지관광위원회는 “이번 선진지 견학은 대안교육 활성화를 넘어 지역 자연·산업·문화 자원을 통합하는 로컬 기반 미래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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