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분비나무' 추출물 활용 혈전증 치료 천연물질 특허

경기/인천 / 홍춘표 기자 / 2026-05-18 08:05:18
기후변화로 보존 필요성 증대되고 있는 ‘분비나무’ 활용, 종 보존 정당성 규명
▲ 연구원 실험 사진

[코리아 이슈저널=홍춘표 기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국립경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손호용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분비나무’ 추출물에서 항혈전 효능을 규명하고, 특허청으로부터 혈전증 예방 및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대한 특허 등록(특허 제10-2963411호)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혈전증은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돼 형성된 피떡이 혈류를 막아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뇌와 심장혈관 질환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큰 위협이다. 기존 화학적 약물은 위장장애, 과민반응 등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은 천연 유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이 절실했다.

이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22년부터 천연 산림자원인 분비나무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분비나무 추출물은 혈전을 만드는 효소인 트롬빈과 혈액 응고 인자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혈전 활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열 안정성이 뛰어나고 강산성 조건이나 혈장 내에서도 효능이 그대로 유지돼 향후 추출액이나 분말, 환, 정제 등 일상에서 상시 복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분비나무 추출물은 앞서 2026년 5월 코로나 등 항바이러스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혈전증 치료 특허까지 두 번째 등록에 성공하며 그 활용 가치를 입증했다.

분비나무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상록침엽수로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도는 분비나무 추출물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활용성이 커져 보존 작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경기도가 장기간 축적한 산림자원 연구 데이터의 결실이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2012년부터 총 13억 6천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림자원 추출 동결건조물 155종, 총 2만 300여g을 확보했다. 이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60억 9천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소는 이렇게 수집한 시료와 초기 성능 검증 결과를 도내 기관과 기업 등에 유·무상으로 분양해 의약품과 바이오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관련 특허 26건을 출원해 이 중 16건의 등록을 완료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로 연구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식물 생리활성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을 중심으로, 상용화와 재료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미활용 산림자원에 대한 바이오 성능 검증 연구와 천연 재료 확보, 추출물 분양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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