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 강조"

중앙정부 · 국회 / 최제구 기자 / 2020-12-17 10:47:1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칙도 없고 스스로 자기모순 인정하는 지저분한 법 개정 꿈도 꾸지 않았을 것”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출처=연합뉴스]
[열린의정뉴스 = 최제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일방적인 강행처리로 얼룩진 채 끝난 정기국회, 자신들의 비리 수사를 막으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탄압하는 추악한 정권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생각난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라고 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를 강조했다. 그러기에 국정운영에서도 원칙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며 “만약 국회에서 다수의 힘에 의한 횡포와 밀어붙이기로 입법 독재를 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지금 이 정권처럼 정치적 승리라며 희희낙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원칙 없는 승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었다면 공수처법 개악 같은, 원칙도 없고 스스로 자기모순을 인정하는 지저분한 법 개정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총장 징계 건도 마찬가지다.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비리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검찰을 격려하며 당신은 그 비리 세력들과 단호하게 선을 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문재인 정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며 “지난 3년 반을 뒤돌아보면 이 정권의 국정 운영하는 원칙, 정치하는 원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오직 공정 파괴의 원칙, 민주 파괴의 원칙, 법치 파괴의 원칙 등 온통 부정적인 원칙들만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렇게 국정을 끌고 가실 것인가. 민주, 법치, 공정, 정의를 살육하는 홀로코스트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라며 “서민경제는 파탄 났고, 고용 사정은 최악이고, 나라 곳간은 빚만 쌓이는데도 자화자찬, 유체이탈 발언으로 남은 임기를 채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금 민심의 폭우는 단순히 지나가는 비가 아니다”라며 “윤 총장 징계로 터진 비리의 구멍을 막고, 코로나19로 경제 실정 핑계 대고, 빚내서 돈 풀어 환심을 산다고 해서, 민심의 분노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제 더 이상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팔아 배 불릴 생각을 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렇게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노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며 사익만 추구하다가 나중에 지하에 가서 노 전 대통령 얼굴을 어떻게 보려고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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