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한국도자재단과 맞손…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협력 특별전 추진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07-09 11:20:06
건축가 장영철, 도예가 최성재 참여…건축과 도자가 만나 만들어내는 새로운 풍경
▲ 한옥 파빌리온 ‘필정’ (2025) 전시 전경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도자재단과 한국 공예문화 발전과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협력 특별전《풍경 風景(Wind, Light, Earth)》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의 공립 공예 전문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과 국내 유일의 도자 전문기관인 한국도자재단이 전시·연구·교육·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공예박물관의 ‘한옥 파빌리온 '필정'’이 2026년 경기도자비엔날레 협력전시로 초청되면서 양 기관의 첫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특별전《풍경 風景(Wind, Light, Earth)》은 서울공예박물관의 대표적인 지역순회 전시 콘텐츠 ‘한옥 파빌리온 '필정'’을 경기도자비엔날레의맥락에 맞게 재해석한 전시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땅이 만든다(Earth Makes)’를 바탕으로, 도자의 물성과 건축의 조화를 통해 흙이 만들어 내는 풍경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옥 파빌리온 '필정'은 서울공예박물관이 지난해 한국·폴란드 섬유공예교류전 《집, 옷을 입다》의 한국 전시 '공간의 호흡'을 위해 장영철 건축가에게 의뢰해 제작한 작품이다. 당시 섬유의 미세한 감각을 공간으로 확장해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건축과 도자를 각각 독립된 장르가 아닌, ‘흙’이라는 공통의 재료와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낸 하나의 풍경으로 조명한다. 장영철 건축가의 한옥 공간이 지닌 구조와 자연의 흐름, 도예가 최성재의 현대 분청 작품에 담긴 물성과 조형성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예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장영철 건축가는 한국 전통건축의 구조와 공간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자연과 인간,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인 최성재 도예가는 분청의 물성과 손의 흔적을 바탕으로 흙 위에 풍경을 그려내며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담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공예박물관과 한국도자재단이 양 기관의 대표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이는 첫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순회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공예와 건축, 도자를 융합한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해 공예문화의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공예박물관과 한국도자재단은 이번 특별전을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으로 삼아 ‘K-공예’의 확산을 위해 공동 전시와 연구, 교육 프로그램, 국제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 특별전《풍경 風景(Wind, Light, Earth)》은 경기도자비엔날레의 개막일인 9월 19일부터 본전시 '땅이 만든다(Earth Makes)'가 열리는 경기도자미술관(이천)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협력은 공예와 건축, 도자가 만나 새로운 공예적 풍경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도자재단 등 국내외 공예 전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예의 경계를 확장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수준높은 공예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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