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지역MBC 16곳 중 15곳 적자…재무위험 관리기준도 없어”

중앙정부 · 국회 / 홍종수 기자 / 2026-10-21 11:25:01
지난해 지역MBC 영업손실 528억원…최근 5년간 누적 손실 2,198억원
▲ 김남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지난해 전국 16개 지역MBC 가운데 15개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전체 영업손실은 52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사는 외부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MBC 본사는 지역사별 재무위험을 판단할 구체적인 기준과 단계별 대응체계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남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시갑)이 방송문화진흥회와 MB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역MBC의 영업손실은 2021년 545억원, 2022년 271억원, 2023년 402억원, 2024년 452억원, 2025년 52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총 2,198억원에 달했다.

특히 2025년에는 목포MBC를 제외한 15개 지역사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손실도 2022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역방송의 경영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일부 지역사의 자금 사정이다. MBC는 2025년 방문진 이사회에서 제주·포항·충북·원주MBC 등 4개사를 보유자금 100억원 미만의 경영상 위험회사로 보고했다.

당시 제주MBC의 보유자금은 1억원에 불과했고, 마이너스통장을 통해 6억원을 차입한 상태였다. 충북MBC의 보유자금은 12억원, 포항MBC는 37억원, 원주MBC는 99억원이었다.

그러나 1년 뒤에도 같은 4개 지역사가 보유자금 100억원 미만의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제주MBC의 차입금은 2024년 6억원에서 2025년 26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포항MBC도 2025년 말 기준 10억원의 차입금이 확인됐다. MBC 경영진 역시 방문진 이사회에서 제주와 포항 지역사의 재무상황이 위험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처럼 지역사의 경영위험이 지속되고 있지만, MBC 본사의 위기관리 체계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지역사별 재무상태를 정상·주의·경계·위기 등으로 구분하는 구체적인 위험등급과 단계별 대응기준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3년간 지역사별 현금흐름 전망자료를 요구했으나 추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적자가 얼마나 누적되거나 자금이 얼마나 부족해지면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인지, 어느 단계에서 경영개선 조치를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기준이 없는 것이다.

MBC는 월별 현금흐름 점검과 인건비 절감, 자산매각, 차입 사전승인 등 경영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지역사의 자금부족 위험을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 중장기적인 전망과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남국 의원은 “지역MBC 16곳 중 15곳이 적자를 기록하고 일부 지역사는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상황인데, 정작 MBC 본사는 재무위험을 판단하고 단계적으로 대응할 구체적인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며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같은 지역사가 반복해서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은 경영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역방송의 경영위기는 단순히 개별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알권리와 지역방송의 지속가능성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MBC 본사와 방문진은 지역사별 현금흐름과 차입금, 채무상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경영개선 목표와 이행실적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