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달자·나태주·도종환·박준 시인과 지하철 한 바퀴… 11월 1일, 특별한 시(詩) 여행
-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10-30 12:25:13
2008년 시작한 스크린도어 시 게시에 이어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 여행… 일상 속 문학 향유 기회 확대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평소 즐겨 읽던 시를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같은 열차를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떨까. 11월 1일 ‘시의 날’, 지하철 2호선에서 나태주·도종환·신달자·박준 등 시인 12명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문학 여행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2호선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시민 참여형 시 축제 ‘시 읽는 서울지하철–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이 열린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사전 신청 없이 열차에 함께 타 시 낭송과 문학 토크,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울시 ‘민간축제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사)문학의집서울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한다.
지하철 시 여행은 낮 12시 시청역 내선순환열차(시청→을지로입구 방향) 에서 시작한다. 열차가 48.8km, 43개 역을 거쳐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오는 약 90분 동안 시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송하고, 시에 얽힌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눈다. 고선경, 곽효환, 김종훈, 나태주, 도종환, 문태준, 박준, 신달자, 안희연, 장석남, 최동호, 황인찬(가나다순) 등 시인 12명이 참여한다.
특히 시인들이 주요 역에서 차례로 열차에 올라 각기 다른 주제로 시를 낭송하는 ‘릴레이 시 여행’이 펼쳐진다. 시청역을 시작으로 상왕십리역(왕십리 방면), 강변역(잠실나루 방면), 역삼역(강남 방면), 서울대입구역(봉천 방면), 문래역(영등포구청 방면), 신촌역(이대 방면) 등 7개 역에서 시인들이 차례로 합류해 시를 낭송하고, 시청역까지 함께 이동한다.
시청역에서는 최동호·곽효환 시인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상왕십리역에서는 나태주 시인이 ‘멀리서 빈다’를 낭송하며 김종훈 문학평론가가 김소월과 왕십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변역에서는 문태준 시인과 시민 시 공모 당선자 이영진·고용석 씨가 직접 작품을 낭독한다. 역삼역에서는 신달자 시인이 ‘헌화가’를, 서울대입구역에서는 도종환·안희연 시인이 각각 자신의 작품을 낭송한다. 이어 문래역에서는 박준·황인찬 시인이, 신촌역에서는 장석남·고선경 시인이 작품을 들려주는 등 열차가 달리는 구간마다 다채로운 시의 세계가 펼쳐진다.
시민들도 시인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는 낮 12시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을지로입구 방면, 시계방향) 열차의 첫 번째 객차(1-1~1-4 승차 위치)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시 낭송뿐 아니라 문학 토크와 음악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최영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와 기타리스트 박윤우가 함께한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도종환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등 시를 소재로 한 음악도 선보인다. 다만 행사 당일 열차 내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공연 객실의 탑승 자제가 권고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일상 속 지하철에서 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시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출발역인 ‘시청역(市廳驛)’을 ‘시를 듣는 역’이라는 뜻의 ‘시청역(詩聽驛)’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지하철 2호선의 순환 구조를 삶과 생명의 순환이라는 문학적 주제와 연결했다.
지하철에서 시작한 시 여행은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미니 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로 이어진다. 오후 1시 40분부터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연극배우 박정자가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를 낭독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박완과 소프라노 김성혜 등이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공식 유튜브 ‘라이브서울’을 통해 생중계한다. 관련하여 행사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의 해당 칸 스크린도어에 행사열차 도착시간을 안내해, 참여를 원하지 않는 승객은 다른 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당일 안전한 진행을 위해 역사 내 안내방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시를 게시해 왔다. 출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도 시 한 편을 읽으며 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08년부터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시 한 편을 전해 왔다면, 이번에는 시인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시를 직접 듣고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일상적인 이동 공간인 지하철에서도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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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읽는 서울지하철' 포스터 |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평소 즐겨 읽던 시를 시인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같은 열차를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떨까. 11월 1일 ‘시의 날’, 지하철 2호선에서 나태주·도종환·신달자·박준 등 시인 12명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문학 여행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2호선과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시민 참여형 시 축제 ‘시 읽는 서울지하철–순환, 공감, 생명 그리고 사람’이 열린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사전 신청 없이 열차에 함께 타 시 낭송과 문학 토크,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울시 ‘민간축제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사)문학의집서울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후원한다.
지하철 시 여행은 낮 12시 시청역 내선순환열차(시청→을지로입구 방향) 에서 시작한다. 열차가 48.8km, 43개 역을 거쳐 다시 시청역으로 돌아오는 약 90분 동안 시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송하고, 시에 얽힌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눈다. 고선경, 곽효환, 김종훈, 나태주, 도종환, 문태준, 박준, 신달자, 안희연, 장석남, 최동호, 황인찬(가나다순) 등 시인 12명이 참여한다.
특히 시인들이 주요 역에서 차례로 열차에 올라 각기 다른 주제로 시를 낭송하는 ‘릴레이 시 여행’이 펼쳐진다. 시청역을 시작으로 상왕십리역(왕십리 방면), 강변역(잠실나루 방면), 역삼역(강남 방면), 서울대입구역(봉천 방면), 문래역(영등포구청 방면), 신촌역(이대 방면) 등 7개 역에서 시인들이 차례로 합류해 시를 낭송하고, 시청역까지 함께 이동한다.
시청역에서는 최동호·곽효환 시인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상왕십리역에서는 나태주 시인이 ‘멀리서 빈다’를 낭송하며 김종훈 문학평론가가 김소월과 왕십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변역에서는 문태준 시인과 시민 시 공모 당선자 이영진·고용석 씨가 직접 작품을 낭독한다. 역삼역에서는 신달자 시인이 ‘헌화가’를, 서울대입구역에서는 도종환·안희연 시인이 각각 자신의 작품을 낭송한다. 이어 문래역에서는 박준·황인찬 시인이, 신촌역에서는 장석남·고선경 시인이 작품을 들려주는 등 열차가 달리는 구간마다 다채로운 시의 세계가 펼쳐진다.
시민들도 시인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행사는 낮 12시 시청역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2호선 내선순환(을지로입구 방면, 시계방향) 열차의 첫 번째 객차(1-1~1-4 승차 위치)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시 낭송뿐 아니라 문학 토크와 음악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최영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아코디언 연주자 정태호와 기타리스트 박윤우가 함께한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도종환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등 시를 소재로 한 음악도 선보인다. 다만 행사 당일 열차 내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공연 객실의 탑승 자제가 권고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일상 속 지하철에서 시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시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출발역인 ‘시청역(市廳驛)’을 ‘시를 듣는 역’이라는 뜻의 ‘시청역(詩聽驛)’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지하철 2호선의 순환 구조를 삶과 생명의 순환이라는 문학적 주제와 연결했다.
지하철에서 시작한 시 여행은 서울시청 지하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미니 시 콘서트 ‘시를 사랑해’로 이어진다. 오후 1시 40분부터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연극배우 박정자가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어진 시’를 낭독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박완과 소프라노 김성혜 등이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공식 유튜브 ‘라이브서울’을 통해 생중계한다. 관련하여 행사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의 해당 칸 스크린도어에 행사열차 도착시간을 안내해, 참여를 원하지 않는 승객은 다른 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당일 안전한 진행을 위해 역사 내 안내방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시를 게시해 왔다. 출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도 시 한 편을 읽으며 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2008년부터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시 한 편을 전해 왔다면, 이번에는 시인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한 바퀴 돌며 시를 직접 듣고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며 “일상적인 이동 공간인 지하철에서도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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