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봉현 예결위원장, 상급종합병원 생기면 끝?…일반환자 갈 병원도 준비해야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09-23 13:20:22
제주대병원·제주한라병원 상급종합병원 도전…중증 중심 전환에 따른 의료공백 대비 필요
▲ 제주도의회 김봉현 예결위원장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봉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아라동 갑)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추진과 관련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정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일반환자의 의료공백까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면 중증·응급·희귀질환 등 고난도 진료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 도외 원정진료에 의존해 온 제주 의료체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저 역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공약으로 내걸었을 만큼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은 분명하다”며 “중증환자가 치료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 현실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필수의료 중심으로 역할을 강화하면 지금까지 해당 병원을 이용하던 일반환자에 대한 진료와 병상 수요를 누가 담당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가 된다”며 “지정만 준비할 것이 아니라 지정 이후의 환자 이동과 병상 수요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진입 등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진료동 건립과 약 800병상 규모의 병상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병원에만 대책을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대병원의 병상 확충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제주 전체의 의료공백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제주한라병원을 비롯한 도내 종합병원과 지역 병·의원까지 포함해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중증환자와 일반환자를 각각 어디에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제주 전체 의료전달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생겼는데 중증환자는 치료받을 수 있고 일반환자는 갈 병원을 찾아 헤매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부터 도내 전체 병상과 일반환자 진료수요를 분석해 부족한 병상이 얼마나 되는지, 어느 의료기관에서 어떤 기능을 담당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제주 의료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고, 일반환자 역시 제주 안에서 불편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제주완결형 의료체계”라고 밝혔다.

끝으로 “제주대병원 하이브리드 진료동과 병상 확충에 필요한 지원은 적극 검토하되, 제주한라병원을 비롯한 도내 의료기관 전체를 놓고 병상 확충과 기능 재편,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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