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정 서울시의원, ‘서울세미나’6건 수의계약에 ‘쪼개기 발주’의혹 제기

서울시 · 의회 / 최성일 기자 / 2026-11-06 22:15:04
같은 4개 업체, 한 해 11건 5억 2,460만 원 수의계약… 조회수 1회당 약 7,890원 세금 쓰여
▲ 홍은정 서울시의원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은정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은 11월 4일 서울시 홍보기획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나의 영상 시리즈를 여러 건으로 나눠 수의계약한 문제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같은 업체들과 1인 견적 수의계약이 반복돼 결과적으로 경쟁입찰을 피했다며, 업체 선정 근거와 영상 성과를 따졌다.

콘텐츠담당관은 2025년 '시정 맞춤형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계약 6건을 모두 여성기업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건은 각 4,850만 원, 11월 한 건은 3,960만 원으로 합계는 2억 8,210만 원이다. 현행 제도는 여성기업과의 5천만 원 이하 계약을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이 6건으로 만든 영상 18편이 모두 '서울세미나'라는 하나의 시리즈라는 점이다. 홍 의원은 한 건으로 계약했다면 경쟁입찰을 거쳐야 했다며, 이를 피하려고 계약을 쪼갠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홍보기획관 측은 같은 시리즈라도 교통·복지 등 주제에 따라 출연진과 시나리오가 다르고, 홍보의 시의성을 놓치지 않으려면 신속한 계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별 계약으로 영상을 제작하면 결과와 성과를 확인한 뒤 다음 계약에서 업체를 바꿀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바름콘텐츠와 정미디어의 반복계약 선정 사유에 “기존 콘텐츠와의 통일성·연속성 유지”라고 적혀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서울시 스스로 콘텐츠의 연속성을 계약 사유로 제시하면서도 같은 시리즈를 여러 건으로 나눈 이유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같은 업체들이 다른 담당관과 체결한 계약도 도마에 올랐다. 홍 의원이 제시한 계약 내역에는 같은 4개 업체가 2025년 서울브랜드담당관의 ‘서울시 글로벌 홍보영상’ 등 5건을 각각 4,850만 원에 수의계약(1인 견적)으로 수주한 사실이 담겼다. 콘텐츠담당관 계약과 합치면 총 11건, 5억 2,460만 원이다.

홍보 성과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제출자료에 기재된 ‘서울세미나’ 18편의 조회수는 총 3만 5,754회로, 한 편당 평균 약 2천 회였다. 계약금액 2억 8,210만 원을 해당 조회수로 나누면 조회 1회당 약 7,890원이 든 셈이다. 홍 의원은 이러한 성과가 해당 업체들과 수의계약을 반복할 만큼 우수한 것인지 따져 물었다.

홍 의원은 "영상 한 편의 금액은 작아 보여도, 같은 시리즈를 나누면 경쟁입찰을 피하는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세미나'의 발주 방식과 분할 여부, 성과를 다시 검토하고, 조회수가 저조하다면 다음 발주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시 홍보물 제작 계약의 수의계약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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