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목소영 의원, 아리수 연간 전력요금 891억 원 지출 … 에너지 효율화 대책 시급

서울시 · 의회 / 최성일 기자 / 2026-11-05 14:15:11
아리수 생산, 최근 3년간 온실가스 초과 배출량 3.5배 증가…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은 1.3%에 그쳐
▲ 목소영 의원이 제340회 정례회 아리수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목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 2)은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아리수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부진과 에너지 효율화 대책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목 의원은 “아리수본부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필수 공공기관인 동시에 취수·정수·송수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기관”이라며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함께 생산·공급 과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리수본부는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1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초과 배출량은 3.5배 증가했다. 2025년 기준 감축 실적은 목표 대비 마이너스 13.3%로, 6개 정수센터와 7개 수도사업소 모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90%가 정수센터 펌프 설비에서 발생하며, 취수펌프 57대(31.95%), 송수펌프 68대(46.85%), 중계펌프 42대(11.6%)가 이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효율 인버터 제어 설비는 전력 사용량의 11.6%를 차지하는 중계펌프에만 4곳 설치하는 데 그쳤고,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도 1.3% 수준이다.

고효율 인버터(VFD, Variable Frequency Drive) 제어 방식은 유량이나 압력 등 현장의 필요 부하 변화에 맞춰 모터에 공급되는 전원의 주파수(Hz)와 전압을 실시간으로 변환시켜 펌프의 회전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목 의원은 서울물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고효율 인버터 제어 펌프 도입뿐 아니라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체계적으로 파악·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가 실제 설비 개선과 운영 효율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화 부진은 재정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리수본부의 2025년 전력요금은 약 891억 원에 달했으며, 기존 탄소배출권 보유량이 소진되면서 2025년 약 1,800만 원의 배출권을 추가 매수했다. 2026년에는 초과 배출량이 약 2만 5천 톤으로 예상돼 현 시세 기준 약 2억 5천만 원의 구매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 의원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 개선과 재생에너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전기요금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까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을 10%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이행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비용 고효율 인버터 제어 펌프 도입이 어렵다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적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는 현재의 구조부터 개선할 수 있도록 아리수본부가 책임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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