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몸수색' "참으로 황당하다"

중앙정부 · 국회 / 최제구 기자 / 2020-10-28 14:38:45
주호영 원내대표, "야당 원내대표까지 이렇게 수색할 줄은 정말 몰랐다"
▲ 주호영 원내대표[출처=연합뉴스]
[열린의정뉴스 = 최제구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려다 청와대 경호원들로부터 '몸수색'을 당한 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이렇게 수색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참으로 황당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접견실에 입장할 때 경호원들이 다가와 야당 원내대표라고 밝혔으나, 휴대전화를 만지고 몸 전체를 수색하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전에 곤란한 질문을 드렸고, 그 자리에서도 곤란한 발언을 할까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의장, 당 대표와 티타임을 할 때 수색을 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의총에서 "국회는 우리 집이고 우리가 집주인인데"(하태경), "그러니까 대통령을 수색해야 한다"(김정재),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다"(이양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경호처 측에서 "현장 직원들의 실수였다"고 사과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색 시도를 고의로 보고 현장 CCTV 화면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등도 수색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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