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천년 고찰 고운사 화재로 전소
-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03-27 15:27:43
마지막까지 사투 벌인 11명의 소방관
문화재 보호 위해 사찰 한가운데서 끝까지 버텨
소방당국 "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 기억해야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경북 의성의 천년 고찰 고운사가 지난 25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오랜 역사와 문화의 상징이던 고운사는 거센 불길 앞에 끝내 무너졌고, 찬란했던 모습을 잃고 말았다.
문화재 보호 위해 사찰 한가운데서 끝까지 버텨
소방당국 "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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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북소방본부] |
하지만, 사찰이 불길에 휩싸인 순간에도 이를 지켜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인 11명의 소방관이 있었다. 경산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이종혁 대원을 포함한 소방대원 11명은 거센 불길 속에서도 사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화재 당시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방대원들은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찰 한가운데에서 끝까지 버티며 불길을 잡으려 노력했다.
한 소방대원은 "눈앞에서 천년 역사의 문화유산이 불타는 모습을 보니 결코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비록 사찰은 끝내 불길을 이기지 못했지만, 이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주변 지역까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열한 명의 대원들은 자신의 안전을 뒤로한 채 끝까지 사찰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깊은 경의를 표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산불 진화 작업을 완료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년 역사의 고운사는 비록 사라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이를 지키기 위해 불길과 싸운 소방관 11명의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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