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현장조사 온 유족에 말없이 퇴장…유족들 항의
- 사회이슈 / 김진성 기자 / 2022-12-23 15: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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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행정안전부 현장조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회의를 마치고 나갈 때 유가족이 항의하고 있다. 2022.12.23 [국회사진기자단] |
[열린의정뉴스 = 김진성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행안부 현장조사에서 "유족들이 부담을 느껴 만나지 못했다"고 했으나, 정작 현장에 참석한 유족들에게는 말을 건네지 않고 자리를 떠나 유족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행안부 현장조사에서 유족을 한 번도 못 만났냐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다치신 분들은 여러 번 뵀는데, 사망자 유족들은 몇차례 시도했으나 유족들이 부담을 느껴 못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회의가 끝나고 퇴장하면서 여야 의원들과는 악수와 인사를 나눴지만, 현장에 있던 유족들과는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유족들은 "여기 사람 있는데 눈길도 안줬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이 질의에 대답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입만 열면 모른다고 한다. 저런 말 하려고 나온거냐"고 비판했다.
이날 현장에 유족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의원들의 질의에서 수차례 언급됐다.
참사 책임을 물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의결된 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있냐는 천준호 민주당 의원 질문에는 "따로 없다"고 답했다. 천 의원이 "주변에서 사의를 표명하라고 요청받은 적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서도 "따로 없다"고 답했다.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사고 발생으로부터 4시간 넘게 지나 가동된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처럼 (사고가) 일회성으로 발생해 이미 재난이 종료된 상황에서 중대본 가동은 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장 지휘관 활동과 응급조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일 이태원에 방역 관리 인력이라도 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실 저는 이태원에 그런 게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며 "전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집회를 파악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이 이 장관보다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질의할 때는 적극 동의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신설된 경찰국에 치안 업무가 있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전혀 없다"고 했고, "행안장관에게 치안 책임이 있냐"고 묻자 "전혀 아니다. 소방청은 인사권도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치안측면에서가 아니라 재난 시스템 측면에서 112 신고 정보를 공유하고 보고받을 수 있는지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이 "재난안전법상 다중밀집 인파사고에 대해 행안장관이 예방하고 지휘하게 돼 있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재난안전법상 그렇게 안 돼있다"고 답했다.
그는 재난 당시 긴급문자가 4단계에서야 행안부 장관에게 전달되는 체계에 대해 "원래는 단계가 없었는데, 지난 정부에서 이걸 4단계로 만들었다. 그 문제점이 이번에 확연히 드러났다"며 "지금은 2단계로 나누고, 현장판단 하에 장관에게는 언제든지 직접 보고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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