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권성현 의원, “밤이면 사라지는 도로표지판…농어촌 도로 안전 지켜야”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10-13 16:15:14
제43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농어촌 외각 도로표지 야간 시인성 개선 촉구
▲ 권성현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경상남도의회 권성현 의원(국민의힘, 창원1)은 13일 열린 제4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농어촌 외각 지방도로 2차로의 도로표지를 개선하고 야간 교통안전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농어촌 외곽 2차로는 도심보다 가로등과 주변 조명이 부족하고 급커브와 급경사, 교차로가 많다”며 “농기계와 보행자 통행도 잦아 야간에는 작은 위험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운전자는 시력과 명암 적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초행길 운전자와 관광객은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 도로표지판에 더욱 의존한다”며 “지역 도로에 익숙한 택시운전자들조차 표지판의 시인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도로표지판이 도로선형과 교차로, 진행 방향을 미리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시설임에도 낮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밤에는 전조등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해 내용을 식별하기 어려운 표지판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표지 정비를 담당하는 행정청의 제출자료에 따르면 동부지역에서는 4개 시군 36개소를 정비하고 있으며, 서부지역에서는 8개소의 교체·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 36개소의 정비 대상은 시트 찢어짐, 문자 지워짐, 표지판 구겨짐, 지주 파손 등 외관상 문제가 드러난 시설이다. 일부 행정청은 정기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민원이 접수된 표지판을 우선 정비하고 있으며, 제출된 실시설계 보고서에도 ‘민원 해결’이 사업 목적으로 명시돼 있다.

권 의원은 “현재 도로표지 관리가 표지판 훼손이나 민원이 발생한 뒤에야 정비하는 사후관리 방식에 상당 부분 머물러 있다”며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야간 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로표지 정비계획과 예산의 문제도 지적했다. 도내 행정청 가운데는 도로표지 정비예산이 별도로 편성되지 않은 곳이 있고, 예산이 편성된 경우에도 구체적인 정비 대상과 우선순위, 연차별 추진계획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권 의원은 ▲경남도가 관리하는 농어촌 외곽 지방도로의 위험구간에 LED 발광형 등 야간 시인성이 높은 도로표지 우선 설치 ▲민원 중심의 사후관리에서 주·야간 정기점검과 재귀반사성능 측정을 통한 예방관리로 전환 ▲표지판별 설치연도·최근 점검일·반사성능·보수·교체 이력 관리와 연차별 정비계획 및 예산 마련 등 세 가지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가로등이 부족한 구간과 급커브·교차로, 안개·결빙이 잦은 구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설치 효과와 유지관리 비용을 검증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의원은 “농어촌의 어두운 2차로에서 표지판을 밝히는 일은 고령운전자와 초행길 운전자 등 모든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기본적인 안전투자”라며 “낮에만 보이고 밤에는 사라지는 표지판이 없도록 경남도가 농어촌의 어두운 도로와 보이지 않는 표지판에 먼저 빛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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