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여는 난민 권리]LG CNS, AI 활용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 유엔난민기구에 기부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10-23 16:22:17
AI 기반 소송 지원으로 난민 법률 사각지대 해소
소장 작성 시간 단축·정확도 향상…실질적 권리 보호 기대
[출처=LG CNS]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LG CNS가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AI를 통해 난민 법률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첫 사례다.

 

최근 LG CNS 마곡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LG CNS CEO 현신균 사장과 유엔난민기구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를 기반으로 국내 난민 대상 법적 보호 가능성을 높이고, 변호사들의 난민 소송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 CNS는 난민들이 행정소송을 진행할 때, AI를 활용해 소장의 초안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망명신청서·면담기록 데이터 분석, 다국어 번역, 법률문서 작성 등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이를 통합해 자동으로 법률문서 형식에 맞게 소장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구축에는 LG CNS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한다.

 

기존 난민 신청 과정은 언어·문화 차이, 복잡한 신청 절차, 정보 누락, 법리적 근거 부족 등으로 기각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AI 프로그램을 통해 변호사들은 심사에 필요한 정보와 법리적 근거를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으며, 최소 3~4일 걸리던 소장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번 협약은 AI 기술이 난민 삶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법률 지원을 받기 어려운 난민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LG CNS CEO 현신균 사장은 “난민들의 법적 권리 보호를 위한 이번 AI 프로그램 기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민들의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AI를 통해 산업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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