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미래를 잇다]한국도로공사, ‘2025 구조물 유지관리 포럼’ 개최…“노후 인프라 리모델링, 지속가능한 미래로”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11-05 16:34:43
산·학·연 전문가 150명 참여…노후 구조물 리모델링 기술 기반 구축 논의
일본 고속도로 급속 시공 사례 공유…“미래형 인프라 혁신의 길 연다”
지난 3일 2025 구조물 유지관리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일본 고속도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특별강연을 듣고 있다.[출처=한국도로공사]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Resilient Infrastructure: 노후 구조물 리모델링 기반 구축’을 주제로 「2025 구조물 유지관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고속도로 교량 등 노후 구조물의 리모델링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산·학·연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인프라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다.

 

행사에는 최동호 대한토목학회장, 박철우 한국도로학회장, 지자체 및 국책연구기관 관계자, 종합건설사와 안전진단 전문기관, 대학 연구진 등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 “2030년 이후 본격 노후화”…선제적 리모델링 시급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990년대 집중 건설된 고속도로들이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노후화될 전망이다.

 

노후(30년 이상) 노선 비율은 현재 9%(424㎞)에서 2030년 21%(1,012㎞), 2040년에는 61%(3,01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조물 또한 2040년까지 8천여 개소가 노후화될 것으로 집계돼 선제적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노후 구조물을 신설 수준으로 개선하는 ‘고속도로 수명 연장 프로젝트’로, 국민 안전 확보와 유지관리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 일본 사례 공유…“2주 만에 300m 교량 교체”

포럼에서는 일본 수도고속도로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총괄한 Kyosuke Kato(카토 교스케) ㈜수도고속도로 책임자가 초청 강연자로 나서 일본의 선행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단 2주간의 교통차단으로 300m 교량 상·하부 구조를 일괄 교체하는 급속 시공 기술을 개발·적용해 사회적 비용 약 2조 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하며, 기술 혁신이 인프라 리모델링의 핵심 경쟁력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노후 구조물 리모델링 시범사업 현황 ▶국내 교량 리모델링 핵심 기술 개발 사례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체계 구축 방안 등이 발표됐으며,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심층 토론이 이어졌다.

 

■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물 관리 기술 확보할 것”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노후 구조물을 미래형 인프라로 전환하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지속 가능한 리모델링 체계 구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물 관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함진규 사장은 “도로공사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인프라 수호자이자 기술혁신 기관으로서, 노후 구조물 리모델링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하고 탄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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