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피어난 LG의 미래]LG전자 인도법인 상장… ‘글로벌 사우스’ 성장 거점 본격 시동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10-14 16:44:42
인도 증시서 화려한 데뷔, 공모 경쟁률 54배 ‘대흥행’
현지화 기업 도약·미래 성장 투자 확대… 인도 시장 중심 전략 강화
조주완 LG전자 CEO[출처=LG전자]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LG전자가 인도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거점을 본격 가동했다.

 

14일(현지시간) LG전자는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인도법인 상장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조주완 CEO와 아쉬쉬 차우한 NSE CEO는 이날 오전 10시 정각에 개장 타종식을 진행하며 LG전자 인도법인의 공식 거래 개시를 알렸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 181만 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 8,000원)로 확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무려 5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청약 자금이 몰린 사례로 꼽힌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12조 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약 1.8조 원의 현금을 국내로 조달, 차입금 증가 없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게 됐다.

 

LG전자는 조달된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활용해 신흥시장 확대 및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화된 독립 경영체제로서 본격적인 성장 가속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출처=LG전자]
특히 인도는 인구 14억 명의 거대 시장으로, 향후 중산층 확대와 가전 보급률 증가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막대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연평균 가구소득 6,000~3만6,000달러 구간의 중소득 가구 비중은 2020년 29%에서 2030년 4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인도법인의 성장을 통해 LG전자의 글로벌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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