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어보 담는 상자, 영국서 돌아왔다…내달 일반에 공개
- 문화 / 김윤영 기자 / 2022-07-27 16:48:24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기업 후원으로 '보록' 매입
19세기 제작 추정 왕실 의례 따라 왕·왕비 위해 제작…"왕실 정통성·역사성 상징"
[열린의정뉴스 = 김윤영 기자] 지난해 12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직원들은 솔깃한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영국에서 우리 문화재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19세기 제작 추정 왕실 의례 따라 왕·왕비 위해 제작…"왕실 정통성·역사성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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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환수 문화재인 '보록'(어보를 보관하는 상자) 언론 공개회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글로벌 게임사인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국내로 들여온 조선왕실의 문화재인 보록은 상단 손잡이가 거북이 모양이고, 뒷면 경첩의 아래쪽이 길고 내부에 무문 명주를 사용한 점 등을 볼 때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2.7.27 |
[열린의정뉴스 = 김윤영 기자] 지난해 12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통조사부 직원들은 솔깃한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영국에서 우리 문화재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해당 유물이 무엇인지, 문화적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즉각 회의가 열렸다.
재단 직원들은 국내 공예 전문가들에게 유물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소장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본래 출처가 어딘지, 이 유물이 고미술 시장에 나온 이유는 무엇인지 계속 확인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총 3차례 해야 하는 평가위원회도 6월 한달 안에 속전속결로 끝냈다. 정보를 확인한 뒤 국내에 들여오고,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7개월이었다.
그렇게 되찾은 소중한 유산은 '보록'. 왕과 왕비의 덕을 기리거나 사후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의례용 도장인 어보(御寶)를 보관하는 귀한 상자였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글로벌 게임사인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을 받아 이달 12일 영국의 한 업체로부터 보록을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27일 밝혔다.
국새(國璽)가 국권을 나타내는 실무용 도장으로 주로 공문서에 쓰였다면, 어보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이다. 그 주인이 숨진 뒤에는 역대 국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 보관했다.
어보는 통상 내함인 보통, 외함인 보록에 담겨 이중으로 보관돼 왔다. 어보를 제작할 때 보록을 함께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전에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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