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키는 금융안전]KB국민은행–LG유플러스, AI 기반 보이스피싱 차단 체계 구축 MOU 체결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11-27 16:50:00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해 고위험 거래 실시간 탐지…AI 기반 예방력 대폭 강
‘익시오’ 서비스 제휴 확대…수법 분석·통계 공유로 범정부 대응 체계 지원
[출처=KB국민은행]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은 지난 26일 LG유플러스(대표이사 홍범식)와 보이스피싱 피해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금융·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고도화된 예방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됐으며, 이환주 은행장과 홍범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은 거래 패턴, 계좌 행동 데이터, 채널 이용 이력 등 내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위험 거래 유형을 정밀 분석한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앱 ‘익시오(ixi-O)’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악성앱 설치 여부 모니터링 ▶위험 URL 접속 감지 등 통신 기반 데이터를 제공한다.

 

양사는 두 기관의 분석 역량을 결합해, 보이스피싱에 연계된 통화와 이체·인증 과정에서 고객에게 ▶즉각적인 경고 알림 ▶추가 인증 절차 ▶위험 안내 메시지 등을 제공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수법의 변화, 범죄 패턴, 피해자 특성 등 세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금융당국 및 수사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통계·분석 자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자로서 LG유플러스의 AI 탐지 기술이 적용된 ‘익시오’ 서비스를 연내 제휴 서비스로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이 가진 데이터를 결합하면 보이스피싱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 생태계 구축과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AI 음성합성, 악성앱 은닉, 위험 링크 유도 등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금융권과 통신사가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의 AI 기반 분석 기술은 ‘통화–문자–이체’로 이어지는 보이스피싱 흐름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단독 대응이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통신사 데이터가 결합되면 의심 패턴을 더 빠르게 식별할 수 있어 예방 효과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향후 금융·통신·보안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범국가적 보이스피싱 차단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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