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편의시설 개소
-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03-11 16:51:51
지진 피해 이재민 위한 교육·체육시설 조성… 생활환경 개선 기대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2023년 2월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복원을 위해 ‘한국-튀르키예 우정의 마을’ 내에 편의시설을 개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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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적십자사] |
‘우정의 마을’은 대한적십자사가 조성한 1,000채 규모의 컨테이너 주택단지로, 이번에 문을 연 편의시설은 7,636㎡(2,310평) 규모로 유치원, 도서관, 지역센터, 체육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거주민 2,700여 명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70여 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는 유치원과 10대의 컴퓨터 및 다양한 서적을 갖춘 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1,000㎡(300평) 규모의 놀이터와 농구장, 배구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돼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진 이후 약화된 지역사회 유대감을 회복하고 이재민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지역센터도 설치됐다. 쉼터와 산책로도 조성해 이재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생활 환경 개선을 도모했다.
5일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주 ‘우정의 마을’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 파트마 메릭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 정연두 주튀르키예 대사, 뮈케렐 윌리에르 카흐라만마라쉬 주지사, 김용진 현대자동차그룹 튀르키예법인장 등 정부 및 적십자사 관계자, 기부자, 이재민들이 참석해 편의시설 개소를 축하했다.
박은영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본부장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인들이 서울 근교에 ‘앙카라 학교’를 세워 지원을 이어갔던 것처럼, 대한적십자사도 지진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트마 메릭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지진 대응복구를 위해 가장 크게 기여한 적십자사 중 하나”라며 “대한적십자사의 지원 덕분에 지진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연두 주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튀르키예적신월사 및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200만 달러를 기부한 현대자동차그룹이 튀르키예적신월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감사패는 뮈케렐 윌리에르 카흐라만마라쉬 주지사와 파트마 메릭 일마즈 튀르키예적신월사 회장이 김용진 현대모터스 튀르키예법인장에게 수여하며, 현대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적십자 봉사단을 조직했다.
지난 8일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과 앙카라대학교의 협업으로 튀르키예 거주 한국 및 튀르키예인 대학생 17명으로 이루어진 적십자 봉사단 발대식이 개최됐다.
이들은 앙카라로 이주한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방학 기간 동안 ‘우정의 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한국문화 기반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우정의 마을’ 편의시설 개소와 봉사단 발족을 계기로, 대한적십자사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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