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집결지 건물 ‘성평등 파주’로 탈바꿈…반성매매 교육공간 개소

뉴스 / 이창환 기자 / 2025-04-23 16:57:47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 ‘성매매집결지 폐쇄 원년’의 상징적 첫걸음
예술·교육·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 “변화의 중심은 시민”
[출처=파주시청]
[코리아 이슈저널 = 이창환 기자]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연풍리의 한 업소 건물을 매입해 ‘성평등 파주’라는 반성매매 교육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22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익선 파주시의회 부의장, 사회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이 역사적인 전환을 함께 축하했다.

‘성평등 파주’는 수십 년간 여성 인권이 유린되었던 성매매집결지를 시민 중심의 교육과 문화 공간으로 환원시킨 사례로, 파주시가 2025년을 ‘성매매집결지 폐쇄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시도다.

이 공간은 향후 다양한 용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반성매매 및 성평등 관련 예술작품 전시 ▶성매매 근절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 ▶시민참여형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제공된다.

개소식은 파주시 시립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돼, 반성매매 문화 확산 유공자 표창, 캘리그래피 낙관식, 테이프 커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개소와 함께 성매매집결지의 과거를 넘어 미래를 꿈꾸는 도시풍경화 및 멋글씨 전시도 상설로 열려 시민들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공간 조성은 단순한 물리적 변화가 아니라, 시민의 뜻이 모여 새로운 사회적 가치로 전환되는 시발점”이라며 “올해 반드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 시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평등 파주’는 단지 하나의 시설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이룬 변화의 상징이자, 앞으로 성평등 도시 파주를 향한 첫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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