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비싼 기름 값에 뱃길까지 막혔다"… 의정부 소상공인의 눈물과 ‘신앙’에 대한 반문
- 홍보/경제핫뉴스 / 최윤옥 기자 / 2026-03-13 17:39:26
지속 가능한 평화 이루는 메시지 더 절실
![]() |
| ▲이란 공격으로 불이 붙은 태국 선적 마유리나리호, (뉴시스 출처) |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중동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쟁이 이렇게 3개월 가면 우리는 다 부도 납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의류 수출 업을 운영하는 최 모 씨의 일과는 최근 '한숨'으로 시작된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격화된 중동전쟁의 여파가 유가 폭등을 넘어 한국 지방도시의 작은 공장까지 멈춰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서울만 휘발유가 1800원으로 내렸다고 발표하자, 30원 인하된 가격에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 "수출 길은 막혔는데 환율은 1,507원"… 소상공인 '부도 공포'
최 씨는 현재 국내 수출업자들이 직면한 상황을 "생존의 벼랑 끝"이라고 표현했다.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치솟는 것은 물론, 중동행 선박의 출항이 전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선박비와 보험료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 씨는 체감 환율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공시 환율보다 실제 은행 현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이미 1,507원을 넘어섰다"며, "원자재 수입 비용은 폭등하고 수출길은 막힌 사면초가의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은 버틸 재간이 없다. 줄도산은 시간문제"라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 "전쟁이 진정 하나님의 뜻인가"… 기독교 정신에 대한 뼈아픈 질문
평소 신앙인으로서 삶을 살아왔던 최 씨지만,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담함을 넘어 분노에 가까웠다. 전쟁의 주체들이나 배후 세력 중 상당수가 기독교 신앙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 깊은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신앙의 선을 넘어서는 이기심과 욕심이 전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신앙인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전 세계 민초들이 죽어가고 경제가 파탄 나고 있다"며, "성경 어디에 이런 고통을 주라고 써 있느냐.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냐"고 반문했다.
![]() |
| ▲의정부시 한 원단 시장의 모습 |
-곧 멈춰 설 것 같은 산업체 공장, 지속 가능한 평화 메시지 더 절실
현재 최 씨의 창고에는 중동으로 떠나지 못한 의류 박스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 그는 기도를 하면 전쟁도 멈춰야 하는 거 아닌가 우리나라에도 기독교인이 많은데 기도 안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래서 교회 안 나간다고 토로했다. 종교로 인한 전쟁으로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다. 당장 내일의 어음과 직원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최 씨의 호소는 단순히 한 개인의 불만이 아니다. 전쟁의 명분 뒤에 숨은 권력자들의 욕심이 현장의 실물 경제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내세우는 신념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지적이다.
중동의 포성은 누군가에게는 '정치적 승리'나 '신념의 실현'일지 모르나, 나와 우리 그리고 의정부의 한 의류 업자에게는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소리'다. 종교와 정치가 평화를 외면할 때, 그 대가는 가장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