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사기꾼 넘치는 교계.... 진리에 목숨 거는 목회자 절실"

사회이슈 / 최윤옥 기자 / 2026-01-16 19:08:16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목사가 걸어온 길..35번의 고소, 그 너머의 진실
"공익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기독교인은 치외법권자 아니다."
'영혼 사기꾼'을 경계하라… "목회는 직업이 아닌 사명"
"법 위에 군림하는 종교는 없다, 나부터 '아니오'라고 말하는 용기"
교회 담장을 넘어 사회의 아픔 속으로
▲ 김화경 목사는 국회를 가리키며 우리나라 정치인이 정치를 잘해서 국민 모두가 화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목사 면직과 35번의 고소에도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하나님도 한분이요. 성경도 하나요 진리도 하나 인데 왜 현장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는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행 되는 불법 앞에 침묵하지 않고 ​한국교계의 거대한 벽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공익 실천’의 길을 걸어온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 그의 투쟁은 과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상임위원장 시절 목격한 ‘금권 타락 선거’에서 시작됐다. “목사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양심의 목소리에 따라 폭로를 선택했다. 이 후 불법에 대한 목소리더 커져 갔고 나에게 돌아온 것은 목사 면직이라는 불이익과  회유, 압박이었다. 현찰 수십억 원이 오갔다는 충격적인 폭로 이후, 35차례에 달하는 고소 속에서도 그가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험난한 여정과 한국 교회의 내일을 공덕동에서 직접 들어보았다.

  

 - "공익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아이들의 손을 드는 것"

​김 목사가 정의하는 '공익'은 의외로 소박했다. 그는 공익 실천이 신앙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한다. ​"공익은 거창한 종교적 수사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손을 들고 건널목을 건너는 것처럼, 우리 삶의 가장 기초적인 질서를 지키는 것이 시작입니다. 교리가 무엇이든,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와 상식이 있어야 합니다." 

 

▲ 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한국공익실천협회의 김화경 tv를 통해 한국교회 부조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 '영혼 사기꾼'을 경계하라… "목회는 직업이 아닌 사명"

​김 목사는 현재 한국 교회의 가장 아픈 곳으로 '목회자의 자질 문제'를 꼽았다. 70~80년대 부흥기를 거치며 목사가 부와 명예의 상징(직업)으로 전락한 현실에 탄식했다. "성도를 자신의 기쁨을 위한 도구로 삼거나, 천국행을 담보로 헌금을 강요하는 것은 영혼을 볼모로 잡은 사기꾼과 다름없습니다. 돈만 주면 목사 안수를 받는 한국교단의 시스템이 함량 미달의 목회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목사라면 춥고 배고파도 순교의 각오로 진리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 승소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 눈물의 기도 제목이 되다

​"사회법과 교회법으로 완벽히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가성 금품 수수 속에서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비리들을 마주할 때면 가슴이 메어옵니다." 김 목사는 교단 내 수많은 제보를 접하며 종교 내부의 한계를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는 대신 이를 '기도 제목'으로 삼았다. 진리 안에서 하나 되지 못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그가 걷는 길의 시작이었다. 그는 특히 현실의 법을 무시하면서 천국만을 외치는 '이원론적 신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법원 판결조차 종교라는 이름으로 무시하는 것은 정상적인 신앙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은 치외법권자가 아닙니다."

 

​-  '이승의 삶'이 중요한 이유... 공익은 상식에서 시작된다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이단 논쟁이나 교리적 차이를 떠나, 육을 입고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가 있다고. "성경서는 모든 산 자 중에 참예한 자가 소망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나음이니라 했습니다. 교리가 무엇이든 산 사람을 위한 공익 차원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규칙과 법도를 지켜야 합니다." 기독교가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위치에서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상식의 실천이라는 것입니다.

 

​- 화평케 하는 자의 사명, 어른들의 지혜를 모으다

​김 목사는 오는 2월 23일 출범하는 '한국기독교지도자원로원'의 사무총장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치, 경제, 사회에 방향을 제시할 '어른'이 없습니다." 교계 원로들과 함께 경험과 지식을 모아 한국 교회 생태계를 개선하고, 성경적 가르침에 입각해 진정한 '화평(Peace making)'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교회 담장을 넘어 사회의 아픔 속으로

​그의 사역은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25년 무더운 여름에 서울시 서민들에게 불법 단전·단수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가 기자회견을 해서 하루 만에 단전·단수가 원상복귀한 일에 대하여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순천 아파트 공사 비리 의혹과 장애인 폭행 사건 등 사회적 부조리를 목격했을 때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권력층의 압력과 협박이 이어졌지만, 그는 여기에서도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끝까지 맞섰다. 그 이유는  "교회의 공익이 곧 사회의 공익과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한국교계 부조리에 대해 1인 시위하고 있다.


​- 35번의 고소, 멈출 수 없는 원동력은 '예수의 사랑과 희생을 본 받아 '

​누군가는 묻는다. 왜 그렇게 험한 길을 가느냐고. 그는 웃으며 답한다. "목사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힘이며,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옳은 일을 위해 죄인을 사랑으로 희생하신 길을 본 받아, 나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계산하지 않고,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것은 목회자 이기 전에 신앙인으로써 또 국민의 한사람으로 당연하다는 고백이다.

 

​- 종교에 함몰된 신앙을 경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

​그가 꿈꾸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명확하다. 기본과 상식, 법과 원칙이 통하는 공동체다. "대법원 판결조차 종교라는 이름으로 무시하는 것은 정상적인 신앙이 아닙니다. 기독교인은 치외법권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그가 강조하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얼굴이다.

 

​- 고난 끝에 피어난 보람, 그의 자부심

​한기총 금권 선거 척결을 위해 싸울 때, 그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이제는 금권 선거가 줄어들고 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몰라도 저에게는 영적 자부심입니다." 그의 외로운 투쟁은 한국 교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

 

​- [메시지] "당신의 외침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불의 앞에 침묵하거나 절망하는 이들에게 김 목사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우리는 흰머리 하나 까맣게 할 힘이 없지만,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아니오'라고 말할 때 나비효과가 일어납니다. 찻잔 속의 소용돌이가 큰 태풍을 일으키고, 빗방울 하나가 모여 강물이 됩니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은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용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기죽지 마십시오. 잘못했을 땐 빨리 반성하고, 옳은 길에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것이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가장 쉬운 공익의 시작입니다."

 

▲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25년 여름 단전·단수 당한 주민을 위해 기자회견을 해서 하루만에 해결했다.

​[에필로그]
인터뷰를 마치며 김 목사는 다시 한번 '기본을 강조했다. 
진정한 '화평(Peace making)'은 불법에 눈감는 침묵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먼저 눈물로 회개하고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세상의 조롱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 되는 날까지, 저의 공익 실천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외로운 투쟁은 한국 교회와 모든 기독교인 나아가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뼈아픈 경종이자, 동시에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이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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