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서 59명 병원행…별 다섯 개면 안전도 다섯 개?” 제주도의회 김봉현 의원, 호텔 안전관리 직격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10-14 19:10:01
관광협회장에 등급심사 안전기준 질의…“약품관리 실태 전수점검·등급평가 개선 건의해야”
▲ 제주도의회 김봉현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아라동 갑)은 14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 5성급 호텔 염소가스 사고를 계기로 도내 관광호텔의 안전관리 실태와 호텔 등급심사 제도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0월 1일 제주지역 5성급 호텔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해 투숙객과 직원 등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수영장 소독약품을 잘못 취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약품을 다루는 사람이 실수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안전관리 체계”라며 “약품 구분 보관, 혼합 금지 표시, 투입 전 교차 확인, 직원 교육 등이 사고 이전에 제대로 점검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이후 특별점검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고 이전에 무엇을 점검했느냐는 것”이라며 최근 3년간 도내 관광호텔의 수영장 약품관리 점검 실적과 관리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어 제주도관광협회장을 상대로 호텔 등급심사의 안전기준도 점검했다.

현재 5성급 호텔 등급평가는 현장평가 700점과 암행평가 300점 등 총 1,000점으로 이뤄지며, 등급 신청 시 시설·소방·승강기·가스·보일러·전기 등 안전점검 증빙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안전점검 서류를 제출받는 것과 실제 현장에서 위험한 작업이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것은 다르다”며 “수영장 약품의 보관과 투입 절차, 직원 교육까지 등급심사에서 평가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또한 등급평가단에 산업안전·화학물질 전문가가 참여하는지, 중대한 안전 결함 발견 시 관계기관 통보 등의 절차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이에 제주도관광협회장은 “현재 호텔 등급심사에서 안전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있지만, 수영장 약품 등 화학물질의 보관·취급과 같은 세부적인 안전관리 실태까지 평가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 참여와 안전평가 항목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다시 황경선 관광교류국장에게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객실 수준이나 서비스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관광객이 안심하고 머물 수 있다는 신뢰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관광호텔의 약품관리 실태 점검과 호텔 등급심사 안전 항목 보완을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황경선 관광교류국장은 “현재 호텔 내 부대시설과 체육시설이 구분되어 관리되고 있어 화학물질 취급과 관련한 구체적인 안전관리 매뉴얼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관리체계와 매뉴얼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는 특정 호텔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 관광 전체의 안전에 대한 신뢰와 연결될 수 있다”며 “특별점검 대상과 완료 시점, 개선 조치, 제도개선 건의 일정을 명확히 하고 그 결과를 도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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