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유가 위기 대응 추경예산 신속 집행 나선다

강원/제주 / 김태훈 기자 / 2026-04-20 20:05:04
주간혁신성장회의, 암모니아·요소 가격 급등 속 비료 저감 성과 확인 ,탄소중립 실천도 속도
▲ 주간회의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중동 전쟁발 고유가 위기에 대응해 긴급 편성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 집행 준비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20일 도청 탐라홀에서 실·국·단·본부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영훈 지사 주재 주간 혁신성장회의를 열고 도정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제주도는 정부 추경(26.2조 원)에 맞춰 고유가 등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도민의 삶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자 제1회 추경안을 편성해 이날 오후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1차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4월 27일부터 신청을 받아 5월 8일까지 지급하고, 2차로 소득 하위 70% 도민에게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추경 신속 집행과 함께 비료 저감사업 확대, 탄소중립 실천을 전 부서에 주문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취약계층에게 빠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읍면동 단위 현장 지원 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무기질비료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요소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급등한 가운데, 제주도가 2023년부터 준비해 온 비료 저감사업이 지난해 현장 실증에서 성과를 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4개 작물·30개소에서 실시한 현장 실증 결과, 비료 사용량이 평균 35% 줄었음에도 수량과 품질은 관행 농법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물별 비료 사용량은 양배추 43%, 브로콜리 36%, 양파 26%의 비료 사용량이 감소했다.

오 지사는 “데이터로 뒷받침된 성과를 자신감 있게 알리고,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로 도 전역에 정착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2일 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오 지사는 탄소중립 실천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주간(4.20.~24.) 동안 관련 캠페인, 쓰담달리기(플로깅),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며, 22일 오후 8시에는 10분간 전국 소등행사에 동참한다.

오 지사는 “히트펌프 보급, V2G(전기차 양방향 충전) 실증, 재생에너지 연금 도입 등 에너지 대전환 정책들이 탄소중립 실천의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각 부서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진단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12개소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돼 재생에너지·히트펌프 설치와 탄소배출권 거래를 연계한 ‘RE100+ 플랫폼 시범사업’을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과 제주시 희망원에서 추진 중이다. 올해는 진단 대상을 16개소로 확대해 에너지 개선 과제를 추가 발굴한다.

오 지사는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난방비 절감은 물론 복지시설이 안고 있는 여러 과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다”며 전체 복지시설로 확대하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국비 확보 목표액 상향 조정, 국가건강검진 수검률 제고 종합대책 마련, 제주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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