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특별입국절차 대상 오늘 0시부터 유럽전역으로 확대"

중앙정부 · 국회 / 최용달 기자 / 2020-03-16 14:01:27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아"
"코로나19 희망적 신호 보이나 긴장 늦춰선 안 돼"
정세균 국무총리[출처=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출처=연합뉴스]

[열린의정뉴스 = 최용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럽 확산 양상과 관련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전하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는 우선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히며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 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는 전날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와 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유럽 전역으로 적용하기로 한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정 총리는 이어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전하면서도,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15일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명을 기록,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3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완치자 수를 처음 역전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으며,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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