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박사] 광복회가 왜 있어야 하나
- 사설/칼럼 / 열린의정뉴스 / 2020-09-02 1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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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박사 |
당시 정부는 일제의 마지막 잔재를 제거했다고 자부했는지 모르지만 망령은 없던 잔재도 새로 만들어 일제 잔재가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구 총독부 건물은 독일인이 설계하였다고 알고 있다. 노동력은 누가 바쳤는가. 조선인이 제공하였다. 그렇다면 그 건물이 온전히 일본 사람의 것이라고 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김영삼은 그 건물을 자취도 없이 허물어버렸다. 역사를 지켜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잘한 일은 아니다.
오늘 광복회 회장이 될 만한 인물들은 다 세상을 떠났다. 내가 보기에 새파랗게 젊은 김원웅이 광복회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시대가 끝나면 일도 끝나야지 오늘 광복회가 있어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 정부의 정해진 보조금이나 타서 몇 사람이 생활을 하는 것인가. 미안한 말이지만 좀 부끄러운 줄 알라. 이승만도 죽일 놈, 김성수도 죽일 놈, 다 죽이고 나면 광복회 회장만 남는가. 양심의 원점으로 돌아갈 각오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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