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재난관리평가·기후재난 대응 인센티브 ‘사기진작’ 대신 동구 재정난 해소에 적극 활용

영남 / 김태훈 기자 / 2026-07-30 11:30:29
▲ 동구 재난관리평가 기후재난 인센티브 관련 황동사진-3. 여름철 폭염대비 점검회의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울산 동구가 지난해 치열한 노력 끝에 확보한 재난 관련 평가 인센티브 2억 8천만 원 전액을 직원들의 사기진작용 포상 대신, 구정 재정난 해소와 민간 안전 봉사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동구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 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1억 3천만 원)과 기후 재난(폭염) 대응 우수기관 선정(1억 5천만 원)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총 2억 8천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대규모 인센티브는 재난 대응 업무로 고생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해외 선진지 견학 등 직원 내부 포상 등으로 사용하거나 재난‧안전 인프라 구축에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히 기후재난 대응 우수 인센티브의 경우 담당자 사기 진작을 위한 적극 활용이 권장되던 사안이었다.

동구 관계자는 “최근 극심한 재정난으로 주민 숙원 사업이나 필수 현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고, 개인의 포상과 혜택보다는 구의 살림을 채우고 구민을 우선 돕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라는 데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말했다.

동구청 직원들은 자신들이 누릴 포상은 받지 않기로 했지만, 평소 보상 없이 묵묵히 동구의 재난·안전 현장을 지켜온 민간단체 봉사자들의 노고에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인센티브 재원의 일부를 활용해 자율방재단 및 안전보안관의 필요 물품 지원, 역량강화 교육, 자율방범대 근무복 지원 등 현장 활동가들을 위한 사기진작에 일부 예산을 쓰기로 자발적으로 결정했다.

천기옥 동구청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직원들이 피땀 흘려 얻어낸 성과를 직원 개인의 포상이 아닌 구의 재정난 해소와 더 소중한 곳에 쓰겠다고 자발적으로 양보해 준 직원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맙다“라며,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헌신해 주시는 민간 안전 봉사자들과 함께 상생하는 데 뜻을 모은 만큼, 이번 예산은 구민과 안전을 위해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가치 있게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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