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미루나무숲, 위험 수목 정비·세대교체로 명품 숲 이어간다.

충청 / 홍종수 기자 / 2026-10-13 12:20:18
위험 수목 17그루 정비...후계목 152주로 숲의 연속성 확보
▲ 미루나무숲 위험 수목 정비사업 관련 브리핑 사진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미루나무숲의 선제적 안전관리와 세대교체에 나선다.

노령 수목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정비하는 한편, 기존 나무와 같은 종인 후계목 152주를 통해 숲의 경관과 역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1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루나무숲 위험 수목 정비 및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위험 수목 17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되는 11월부터는 보강천 일원 일부 구간을 순차적으로 통제한다.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실제 작업 구간만 제한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3일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미루나무 79그루의 위치와 생육 상태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7그루는 위험도가 가장 높은 ‘극심’ 단계로 긴급 제거 대상으로 분류됐고, 24그루는 ‘심’ 단계로 제거가 권고됐다.

나머지 38그루는 ‘중’ 단계로 평가돼 존치하면서 생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위험도와 수목별 상태를 고려해 정비 범위를 정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는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내년 3월 가지치기와 추가 정비를 진행하고 4월에는 후계목 이식을 추진한다.

뿌리 생육환경 개선과 수관 솎기도 연중 이어간다.

현재 미루나무숲 일원에는 기존 미루나무와 같은 종의 후계목 152주가 심겨 있다.

이들 나무는 노령 수목을 대신해 숲의 미래를 이어갈 자산으로, 군은 생육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 기존 나무의 세대교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위험 수목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계목이 자라 숲의 풍경을 이어가도록 해 장기적인 보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한편,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된 보강천 미루나무숲은 예비군 교육장으로 활용되던 시기를 거쳐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물빛공원 조성 이후 산책로와 꽃길, 편의시설 등이 더해지며 증평을 대표하는 수변 명소로 발전했다.

이재영 군수는 “위험 수목은 정비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는 최대한 살리겠다”며 “후계목 육성과 지속적인 관리로 미루나무숲의 역사와 상징성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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