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군산시장 “변화가 시작된 100일… 전환을 넘어 도약으로”

호남 / 김종오 기자 / 2026-10-08 12:55:13
현대차 9조투자·RE100·새만금 물류망 등 미래성장동력 본격 추진
▲ 김재준 군산시장

[코리아 이슈저널=김종오 기자] 민선9기 김재준 군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되짚고, 군산에 찾아온 성장의기회를 앞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시장은 8일 군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 앞으로 남은 3년 9개월은 변화의 실현과 완성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해봐야 소용없더라”… 시민의 목소리에서 시작한 변화

김 시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취임 첫날 시장실을 청사 1층으로 옮긴 데 이어, 50일 동안 모든 읍면동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나 180건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김 시장은 “그중 가장 무겁게 들은 말씀이 ‘말해봐야 소용없더라’였다”며 “그 말이 지난 100일 내내 저를 움직였다”고 말했다.

시민의 눈으로 시정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관행적으로 반복되던 일은 멈추고, 목표와 성과가 불분명한 사업은 원점에서 다시 따졌다. 같은 예산이라면 더 많은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시정 운영의 기준으로 삼았다.

새만금신항·정부예산·조선소·반도체… 성장 기반 가시화

시정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군산의 성장을 가로막아 온 현안을 풀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속도를 냈다.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중앙부처와 국회를 꾸준히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했다. 그 결과 새만금신항의 관할이 군산으로 결정됐고,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3천억 원이 반영됐다.

김 시장은 “갈라파고스 섬처럼 고립됐던 군산에 중앙과 이어지는 다리를 놓았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이 군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투자와 산업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선박 10척의 건조의향서를 확보하며 완성선 조선소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OCI와 PKC를 앵커기업으로 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으로 첨단산업 기반도 넓어졌다.

현대차그룹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의 첫 사업인 AI 데이터센터도 이달 건축심의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 투자 완성부터 시민의 삶까지… 남은 임기 핵심 과제 제시

김 시장이 남은 임기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현대차그룹 투자의 완성이다.

시장 직속 투자지원단을 꾸려 인허가와 기업 애로사항을 한 번에 처리하고, 2030년 가동 일정을 맞춘다는 목표다.

로봇 제조공장과 협력기업을 함께 유치해 피지컬 AI 산업을 키우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새만금 10기가와트 규모 신재생에너지는 기업 유치의 무기로 삼는다. 관련 제도 기반 마련에 힘을 모으고, 어청도 해상풍력과 거점항만을 묶어 해상풍력 산업을 육성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정상 추진, 인입철도 임기 내 착공, 새만금신항과 군산항 연계 운영, 남북3축 도로 조기 개설 등 물류 기반도 서두른다.

시민 생활은 생애주기에 맞춰 채워간다.

우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 수 있는 시설을 늘리고 출산과 소아응급 진료 여건을 갖춘 뒤, 교육과 청년 일자리·주거, 어르신 돌봄으로 넓혀간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새로운 산업과 함께 군산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시민의 삶도 함께 새로워져야 한다”며 “산업이 자라는 만큼 시민의 삶도 나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업에 대해서도 미래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 그 성과를 반드시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며 근대역사문화유산과 원도심, 고군산군도에 문학과 예술을 입혀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서 군산을 알리고, 원도심 야간경관과 불꽃 행사를 연계해 낮에만 들르던 관광객이 밤까지 머물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직사회는 인사부터 바꿨다. 김 시장은 “공정한 인사가 청렴한 공직의 출발”이라며 “줄이 아니라 일로 평가받는다는 믿음이 생기자 공직사회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민원은 원스톱 체계를 강화하고, 소극행정은 시장이 직접 책임지는 방식으로 줄여나간다.

이웃 지자체와의 관계도 다시 열었다. 5년간 멈춰 있던 서천군과의 협의를 재개했고, 김제·부안과도 공동 현안부터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했다.

“인내 헛되지 않게… 성장의 결실은 시민에게”

김 시장은 한정된 재원을 군산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김 시장은 “지금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선택과 집중을 할 때”라며 “시민 여러분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 인내와 희생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투자가 완성되고 군산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 그 성과를 시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더 많이 감내해 주신 분께는 더 두텁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준 시장은 마지막으로 “군산의 주인은 시민 여러분”이라며 ‘시민주권도시, 군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눈팔지 않고 담대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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