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임정은 의원, 크루즈 300항차 눈앞인데 대기업 면세점 배만 불리고 지역 상권은 패싱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10-12 13:10:14
제주 크루즈 실적 이면의 ‘중국 올인’ 외교 리스크와 낙수효과 부재 정조준
▲ 제주도의회 임정은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위원회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동·중문동·예래동)은 12일 열린 해양수산국·해양수산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296회에 달하는 제주 크루즈 입항 실적의 화려한 겉포장에 가려진 ‘과도한 중국 편중 리스크’와 ‘지역 민생 경제 낙수효과 부재’를 강력히 추궁하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임정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제주의 크루즈 선석 배정은 총 296회(제주항 111회, 강정항 185회)로 국내 크루즈 기항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선석 배정의 무려 80%인 237회가 중국 선사에 집중되어 있어 외교 리스크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 의원은 “과거 중국의 한한령 조치 한 번에 제주 크루즈 산업 전체가 통째로 고사했던 뼈아픈 기억을 벌써 잊었느냐”며, “그동안 시장 다변화 마케팅에 수억 원의 예산을 썼다고 생색을 내왔음에도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것은 도정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부재하다는 증거”라고 매섭게 질타했다.

특히 임 의원은 “크루즈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023년 $188.3에서 2024년 $157.1, 2025년 $122.1로 3년 새 35% 이상 급감했고, 더욱이 지출액 중 대부분이 쇼핑비($81.4)에 편중된 반면, 식음료비는 $22.5, 관광·문화비는 $2.6에 불과했다.”며, “크루즈 관광객 증가가 도내 민생 경제와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짧은 기항 시간 탓에 관광객들이 동문시장이나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같은 지역 상권은 스쳐 지나가고 대기업 면세점만 싹 돌고 가버리기 때문”이라며, “관광 안내소 운영 등에 매년 수억 원을 쓰면서 크루즈 관광객의 면세점 외 지역 상권 전용 카드 결제액이나 정량적인 매출 기여도 데이터를 도정에서 단 한 번이라도 조사해 본 적이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아울러 임 의원은 “미주나 유럽 등 전 세계를 순항하는 고부가가치 월드와이드 크루즈나 대만, 일본 선사에 선석을 우선 배정하고 항만료 감면 혜택을 차등 적용해 시장 다변화를 강제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며, “면세점 외 지역 상권 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 용역을 즉각 실시하여, 가시적인 소상공인 매출 증대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용태세 예산 구조를 전면 리모델링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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