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탄핵 발언' 거센 후폭풍…尹-이준석 갈등에 기름
- 중앙정부 · 국회 / 김태훈 기자 / 2021-08-12 13:40:17
홍준표 "尹, 보수우파 궤멸 앞장서다가 당에서 점령군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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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전이 거듭되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캠프의 신지호 정무실장이 라디오에서 '탄핵'을 거론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곧바로 '대표 흔들기'라는 반박이 나왔다.
이 대표는 12일 SNS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는지 보겠다"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이 대표와의 갈등설을 일축했음에도. 정작 윤 전 총장 주변에서는 견제성 발언이 잇따르는 상황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윤 전 총장이 주변 인사들의 발언에 동조하거나 최소한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깔린 모습이다.'
신지호 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가세했다.
김 최고위원은 신지호 실장을 향해 "속히 캠프를 떠나라"며 당 윤리위원회 차원의 처분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SNS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이 돼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 양 행세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권 교체를 위한 비전보다는 당내 내홍이 부각되면서 대선 승리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SNS에서 "서로 갈등하고 있을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영화 '미나리'에서 (조연인) 윤여정 선생님이 스스로 주연이 되려 오버했다면 미나리는 실패했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불필요한 말과 글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의 당내 상황에 대해 "서로 조금씩 말을 아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 것인지만 골몰하면 되지, 발언들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캠프 인사들을 향해서도 "말을 할 때 깊이 생각하고 해야지, 평상시 시사평론 하듯이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오는 18일 토론회에 참석한다면 이 대표와의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어서 '임시 봉합'에 불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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