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행 스텝' 꼬인 친문…지지율 정체에 관망세?

중앙정부 · 국회 / 최용달 기자 / 2021-08-11 14:20:50
이낙연측 "시기·형식 조율 중" 친문 합류 자신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내 선거캠프에서 열린 전국민 주치의제도 도입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10 [연합뉴스 제공]

[열린의정뉴스 = 최용달 기자] 당장이라도 '이낙연 캠프'에 합류할 듯했던 더불어민주당 친문 의원들의 '스텝'이 꼬인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 국면을 이어가자 친문 의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율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지난달 중순만 해도 민주주의 4.0을 비롯한 친문 그룹 소속 의원들은 7월 말을 결행 시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초반 집단행동에 대한 부담, 정세균 전 총리와의 관계, 대외적 명분 부족 등으로 합류 시점은 차일피일 밀렸다.

 

한 친문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몇몇은 다음 주라도 기자회견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내부적으로 의견 통일이 안 돼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이달 내로 행동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어느 캠프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지대 친문 의원이 적게는 10명, 많게는 30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원내 친문 구심점으로 불리는 홍 의원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더라도 본경선 막바지에나 움직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친문 의원들은 반이재명계라 아무래도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에 마음이 쏠린 게 사실일 것"이라며 "합류 형식은 공개 지지 선언 보다는 느슨한 정책 연대 방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늦어도 이달 안으로 친문계 의원들의 합류를 바라는 눈치다. 이를 통해 개혁성을 부각하고 지지율 재상승의 모멘텀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지율이 10%대 중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다면 오히려 이들의 합류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친문 의원들과 시기나 형식 등을 조율하고 있고 일부는 정책 공약 등에서 이미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그쪽 사정도 있지만 8월 20~25일쯤에는 행동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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