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2026년 주요 전시 공개
-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5-12-10 14:25:21
2026년 기관 의제 ‘창작’, 전시 의제 ‘기술’로 설정하여 다양한 전시 계획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미술관 주요 운영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주요 전시를 공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기관 의제를 ‘창작’, 전시 의제를 ‘기술’하에 기획·운영된다.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북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사진미술관 및 내년 개관 예정인 서서울미술관 등에서 의제 중심의 다양한 전시와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2026년 전시명은 가칭임)
서소문본관은 2026년 상반기에 한국 근대 거장전《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5월)를 하반기에는 해외 대표작가전《린 허쉬만 리슨》(10월)을 개최한다.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프로젝트다. 미공개작을 포함해 그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며,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구성으로‘심상의 산’을 구축해 온 유영국의 예술을 오늘의 관람객과 새롭게 연결하고자 한다.
《린 허쉬만 리슨》은 2026년 전시 의제‘기술’에 응답하는 전시로, 미국의 원로 여성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1941년생)의 60여 년 작업을 폭넓게 조망한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 정체성, 감시 등을 탐구해 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공존을 둘러싼 질문을 제기하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공유한다. 린 허쉬만 리슨은 뉴 뮤지엄, 독일 ZKM 미술관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개최해왔으며,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보기, 읽기, 듣기의 감각적 관계를 실험하고 확장하는 매체 포커스 전시《글쓰는 예술》(4월)과 국제교류전《사운드는 언제나 살아있었다》(12월)를 개최한다.
《글쓰는 예술》은 시와 소설, 수필부터 극본과 노래 가사 등에 이르는 다양한 글쓰기가 여러 예술 간 연결과 대화를 이끄는 창작의 과정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를 지도 삼아 글을 다른 방식으로 읽고 감각하는 이번 전시는 내밀한 생각의 조각들을 붙잡고 엮는 글쓰기를 미술의 재료로 삼는 작가들의 오랜 노력과 창작의 시간을 마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운드는 언제나 살아있었다》는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SeMA-동북유럽권 협력의 결실을 맺는 대규모 국제기획전이다. 라디오에서 출발한 전위적 사운드아트를 비롯하여 공존과 공동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사운드 기반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한국, 폴란드, 독일 등의 작가들과 함께 소리의 예술적, 기술적, 사회적 울림을 전파할 예정이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2026년 소장자료 기획전《오윤 컬렉션》을 개최한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오윤(1946-1986) 작고 40주기를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2024년 수집한 오윤 아카이브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재조명한다. 민중의 삶을 보듬고 위로하며 미술의 역할을 고민한 오윤의 예술관을 살피고, 향후 연구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연례 조각가 개인전으로《조숙진》을 개최한다. 《조숙진》은 한국 조각사에서 재조명이 필요한 중견·원로 작가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자 마련한 연례전이다. 본 전시는 1988년 도미 이후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조숙진의 작품 세계가 형성된 한국 미술사의 맥락을 밝히고, 그것이 국제적 지형 속에서 어떻게 확장·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초기 부조 시리즈부터 뉴욕 시기의 설치·퍼포먼스·건축 프로젝트·드로잉에 이르는 국내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조숙진의 조형 언어와 국제적 활동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제13회 서울사진축제《컴백홈》을 개최한다.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서울의 대표 사진축제를 새롭게 재개한다. 《컴백홈》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4월에 열리는 13번째 축제는 새로운 장소에서의 출발을 기념하며, 기억·시간·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으로서‘집’의 의미를 다양한 사진적 표현으로 탐구한다.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비롯하여, 콘테스트·영화상영회·심포지엄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사진을 다양한 시선과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2026년 상반기 개관을 앞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개관특별전으로 건립기록전《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SeMA 퍼포먼스《호흡》, 뉴미디어 소장품전《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를 선보인다.
건립기록전《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서서울미술관 건립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로, 건립기록 사진과 서남권 지역의 이야기를 인간과 장소의 유대감에서 비롯된 기억데이터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중첩된 장소의 기억을 성찰하고 시민과 공유한다. 미술관의 틈새 공간에 작품을 배치하는 방식 등으로 전시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환하고 예술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SeMA 퍼포먼스《호흡》은 총 25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유기적인 운동인 ‘호흡’을 주제로 신체·예술·사회의 교차점을 탐구하고,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로 이해한다. 향후 연례 개최될 예정으로 시간과 공간, 인간의 행위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퍼포먼스 기반 창작과 실험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 개관 특별전인 뉴미디어 소장품전《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서서울미술관의 정체성과 향후 비전을 기반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포스트 휴먼으로서의 청소년에 주목한다. 서서울미술관에서 수집한 뉴미디어 특화 소장품 중 주요 대형작품 1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하며, 청소년 대상 유스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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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미술관 주요 운영 성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주요 전시를 공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기관 의제를 ‘창작’, 전시 의제를 ‘기술’하에 기획·운영된다.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북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사진미술관 및 내년 개관 예정인 서서울미술관 등에서 의제 중심의 다양한 전시와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 2026년 전시명은 가칭임)
서소문본관은 2026년 상반기에 한국 근대 거장전《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5월)를 하반기에는 해외 대표작가전《린 허쉬만 리슨》(10월)을 개최한다.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프로젝트다. 미공개작을 포함해 그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며,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구성으로‘심상의 산’을 구축해 온 유영국의 예술을 오늘의 관람객과 새롭게 연결하고자 한다.
《린 허쉬만 리슨》은 2026년 전시 의제‘기술’에 응답하는 전시로, 미국의 원로 여성 미디어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린 허쉬만 리슨(1941년생)의 60여 년 작업을 폭넓게 조망한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 정체성, 감시 등을 탐구해 온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공존을 둘러싼 질문을 제기하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공유한다. 린 허쉬만 리슨은 뉴 뮤지엄, 독일 ZKM 미술관 등에서 주요 개인전을 개최해왔으며,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보기, 읽기, 듣기의 감각적 관계를 실험하고 확장하는 매체 포커스 전시《글쓰는 예술》(4월)과 국제교류전《사운드는 언제나 살아있었다》(12월)를 개최한다.
《글쓰는 예술》은 시와 소설, 수필부터 극본과 노래 가사 등에 이르는 다양한 글쓰기가 여러 예술 간 연결과 대화를 이끄는 창작의 과정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언어를 지도 삼아 글을 다른 방식으로 읽고 감각하는 이번 전시는 내밀한 생각의 조각들을 붙잡고 엮는 글쓰기를 미술의 재료로 삼는 작가들의 오랜 노력과 창작의 시간을 마주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운드는 언제나 살아있었다》는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SeMA-동북유럽권 협력의 결실을 맺는 대규모 국제기획전이다. 라디오에서 출발한 전위적 사운드아트를 비롯하여 공존과 공동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는 사운드 기반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한국, 폴란드, 독일 등의 작가들과 함께 소리의 예술적, 기술적, 사회적 울림을 전파할 예정이다.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2026년 소장자료 기획전《오윤 컬렉션》을 개최한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오윤(1946-1986) 작고 40주기를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2024년 수집한 오윤 아카이브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재조명한다. 민중의 삶을 보듬고 위로하며 미술의 역할을 고민한 오윤의 예술관을 살피고, 향후 연구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연례 조각가 개인전으로《조숙진》을 개최한다. 《조숙진》은 한국 조각사에서 재조명이 필요한 중견·원로 작가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자 마련한 연례전이다. 본 전시는 1988년 도미 이후 국제적으로 활동해온 조숙진의 작품 세계가 형성된 한국 미술사의 맥락을 밝히고, 그것이 국제적 지형 속에서 어떻게 확장·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초기 부조 시리즈부터 뉴욕 시기의 설치·퍼포먼스·건축 프로젝트·드로잉에 이르는 국내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조숙진의 조형 언어와 국제적 활동을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제13회 서울사진축제《컴백홈》을 개최한다.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던 서울의 대표 사진축제를 새롭게 재개한다. 《컴백홈》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4월에 열리는 13번째 축제는 새로운 장소에서의 출발을 기념하며, 기억·시간·정체성이 교차하는 공간으로서‘집’의 의미를 다양한 사진적 표현으로 탐구한다. 2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를 비롯하여, 콘테스트·영화상영회·심포지엄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사진을 다양한 시선과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2026년 상반기 개관을 앞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개관특별전으로 건립기록전《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SeMA 퍼포먼스《호흡》, 뉴미디어 소장품전《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를 선보인다.
건립기록전《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서서울미술관 건립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로, 건립기록 사진과 서남권 지역의 이야기를 인간과 장소의 유대감에서 비롯된 기억데이터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시간이 중첩된 장소의 기억을 성찰하고 시민과 공유한다. 미술관의 틈새 공간에 작품을 배치하는 방식 등으로 전시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환하고 예술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SeMA 퍼포먼스《호흡》은 총 25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유기적인 운동인 ‘호흡’을 주제로 신체·예술·사회의 교차점을 탐구하고,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로 이해한다. 향후 연례 개최될 예정으로 시간과 공간, 인간의 행위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퍼포먼스 기반 창작과 실험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 개관 특별전인 뉴미디어 소장품전《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는 서서울미술관의 정체성과 향후 비전을 기반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포스트 휴먼으로서의 청소년에 주목한다. 서서울미술관에서 수집한 뉴미디어 특화 소장품 중 주요 대형작품 1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하며, 청소년 대상 유스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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