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리위 '뒷북' 구성…'개헌 저지선' 포기 강수둘까
- 중앙정부 · 국회 / 최성일 기자 / 2021-10-07 15:31:02
100석 유지 어려울 듯…원내 전략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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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7 [국회사진기자단] |
[열린의정뉴스 = 최성일 기자] 국민의힘 의석수가 조만간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선 목전의 원내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의 7일 현재 의석수는 103석이다.
그러나 최근 뇌물 혐의로 구속된 정찬민 의원 등이 제외되지 않은 수치다.
더구나 지난 8월 복당한 윤상현 의원 등 다수의 소속 의원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100석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법령 위반 의혹을 받고 당 지도부로부터 제명과 탈당을 요구받은 의원 6명의 처리 문제도 '목에 걸린 가시'로 거론된다.
앞서 지도부는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기로 하고,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들 모두 자진 탈당을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중징계를 추진하려 했으나, 대장동 의혹 등 대여 공세 총력전 등을 이유로 윤리위 구성 자체를 보류해왔다.
문제는 내로남불 프레임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징계를 마냥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민주당보다 더 강한 조치'를 약속한 이준석 대표가 최근 김종인 체제에서 당무감사위원장을 지낸 이양희 교수를 윤리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 교수를 포함해 9인의 윤리위원 물밑 내정도 마무리 수순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구성은 위원장 지명자에게 일임했다"며 "한 번 정도 위원 명단을 상의한 후에 바로 발표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만일 윤리위 공식 출범과 함께 일괄 탈당 처분의 강수를 두게 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단 번에 97석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원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권이 당장 개헌을 밀어붙이지 않겠지만, 개헌 저지선 붕괴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의석수 관리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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