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 “중산간 초지 64만㎡ 내주고 숙박시설 1,060실?”…김봉현 의원, 1조7천억 애월포레스트 제동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10-14 15:40:33
“제주에 숙박시설이 더 필요한가?”…중산간 보전 가치와 개발 편익 검증 촉구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아라동 갑)은 14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총사업비 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애월포레스트 관광개발사업에 대해 중산간 초지 보전과 숙박 수요, 용수 공급 및 오수 처리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사업 필요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애월포레스트는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약 125만㎡에 콘도 860실과 호텔 200실 등 숙박시설 1,060실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다. 사업 예정지는 해발 약 300~433m에 위치하며, 실제 초지만 약 64만㎡에 달한다.

김 의원은 “축산부서에서 초지 보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는 지적까지 있었다”며 “보전 가치가 있는 중산간 초지를 훼손하면서까지 숙박시설 1,060실이 더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제주 숙박업계가 공급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숙박업체의 손님만 나눠 갖는다면 개발 편익을 다시 따져야 한다”며 객관적인 숙박 수요 분석을 요구했다.

용수 공급과 오수 처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사업계획상 하루 전체 용수 수요는 약 4,328톤이며, 이 가운데 공공용수 공급 계획은 약 2,988톤이다. 오수 발생량도 하루 약 2,627톤으로, 사업자는 자체 처리 후 전량 재이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사업자가 급수시설 비용을 부담한다고 공급할 물이 저절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하루 약 3천톤의 공공용수를 실제 공급할 수 있다는 확인 자료부터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오수를 전량 재이용한다는 설명과 평가서 초안의 처리수 흐름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외부 방류나 침투 경로가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도가 지난 6월 29일 발표한 관계부서 워킹그룹 운영과 추진상황 정례 공개 방침을 거론하며 실제 회의 개최 실적과 쟁점별 검토 결과의 공개 여부도 따져 물었다.

이에 황경선 관광교류국장은 “애월포레스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주요 쟁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워킹그룹 운영을 비롯한 사업 추진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 의원은 “오늘 질의의 핵심은 개발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보전 가치를 포기하면서까지 개발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았다는 설명만으로 개발 필요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지 보전 의견 반영 여부, 숙박시설 추가 수요, 공공용수 공급 가능성, 오수 처리수의 최종 경로 등 핵심 사항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면 미완료 항목과 책임부서, 보완 기한을 의회에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