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이르면 주말에 활동 재개…몸낮춰 비공개 일정 유력
- 중앙정부 · 국회 / 최용달 기자 / 2022-02-10 15: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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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9 [국회사진기자단] |
[열린의정뉴스 = 최용달 기자] '과잉 의전' 논란 등으로 공개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르면 이번 주말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김씨가 다시 선거 지원에 나설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게 선대위 측의 판단이다.
다만 당장 언론의 주목을 받을 공개 일정보다는 이 후보와 별도로, 비공개 활동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다.
선대위에서는 김 씨가 사각지대를 비공개·소규모로 찾는 일정을 여럿 놓고 검토 중인 상황이다.
국민 정서상 민감한 '갑질' 등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만큼, 한껏 몸을 낮춰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바로 공개 일정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보다 앞당겨 시동을 걸지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당사를 찾은 것을 제외하고는 열흘째 두문불출 중인 김씨의 생각도 고려 요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보 부인으로서 당연히 선거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과 이번 일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생각이 여전히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씨 본인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해명하고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만큼, 사과의 진정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세세한 사실관계는 검찰 수사와 경기도 감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면 된다는 주장이다.
선대위는 김씨 기자회견에 대한 인터넷 여론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활동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힘 등 야당이 '동문서답식 사과'라며 계속 공세를 퍼붓는 등 여진이 계속되는 것은 부담이다.
제보자 A씨도 전날 회견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라면서 "정작 답하지 않은 질문, '법카(법인카드)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정의당에 복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CBS라디오에서 "이걸 사과라고 했나, 화가 나더라. 문제의 본질은 다 피해 가고 (중간에서 지시한) 배 씨의 갑질 문제로 프레임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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