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불법 대선자금 의혹' 고리로 이재명 '맹폭'…"석고대죄"

중앙정부 · 국회 / 최성일 기자 / 2022-10-27 16:46:17
정진석 "민주, 대장동 검은돈 의심 씻지 못하면 DJ·盧 명맥 유지 어려워"

하태경 "李, 감옥살이 피하기 어려워 보여"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7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의정뉴스 = 최성일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검은돈' '석고대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황 등을 고리로 이 대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대장동의 돈은 검은돈이다. 그 돈이 이재명 측근들에게 흘러 들어갔다? 이것만으로도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대장동 일당의 검은돈이 민주당 대선 경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심을 씻지 못하는 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는 김용 부원장 결백을 믿는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 돈을 받은 범인이 밝혀지면 장물을 나눈 진짜 도둑이 누구인지 밝혀질까 두려워 이런 말을 한 것 아니냐"며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하태경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재명 대표도 감옥살이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민주당 안에서도 한두 사람이 물러나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쪽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간 분열 가능성을 전망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정부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대응을 비판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점을 거론하며 "누가 누구에게 총을 들이대시냐"고 꼬집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반(反) 민생' 프레임을 씌우며 공세를 가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이 모여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연 데 대해 "민생을 살피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 숙의의 국회를 가져가도 부족할 판"이라며 "예산 국회는 민생의 시작이다. 민주당은 민생의 시간으로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비정한 예산'이라 비판한 민주당에 "사실과 다른, 팩트에도 맞지 않은 주장으로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예산심사가 시작되면 야당 의원들께서는 사실에 맞지 않는 프레임 씌우기를 할 것이 아니라 국가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맞춤형 복지를 할 수 있는 예산심사에 머리를 맞대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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