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부감찰, 늘 이뤄진다…더 냉혹하고 냉철해야"

중앙정부 · 국회 / 최제구 기자 / 2022-08-23 17:04:41
'윤핵관 vs 새 참모진' 충돌분석에 선긋기…"국민 시각서 재편하고 조정"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2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열린의정뉴스 = 최제구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일부 비서관·행정관급 실무진에 대한 내부 감찰과 관련, "국민을 위한 국정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을수록 더더욱 자신들에게 냉혹하고 냉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상식선에서 감찰이라는 건 늘 이뤄진다. 대통령실은 먼저 들여다보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감찰 진행 상황이나 대상자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는 것을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A 비서관에 대해 직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와의 부적절한 접촉, 인사 개입 등의 혐의라고 한다.

 

같은 수석실 산하 B 비서관은 내부 문건을 유출해 보안 사고를 일으킨 행정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넘겨졌다.

 

이와 별도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인연이 있는 인사비서관실 C 행정관, 교육비서관실 D 행정관, 부속실 E 행정관 등이 대통령실을 떠나거나 다른 기관으로 옮겨 분분한 해석을 낳기도 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대선 때 공을 세운 이들과 새로운 참모진 간 권력다툼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알려진 일련의 내부감찰과 인사이동이 '윤핵관 라인'을 솎아내는 작업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내부 인력 재배치 등에 대해 "(조직은)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인사가 늘 이뤄지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국정 어젠다를 보다 국민 시각에서 재편하고 조정하는 것으로 업무 방향과 목표를 재설정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인적 변화가 없겠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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