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은퇴' 최재성, 宋 출마 또 저격 "사적인 욕망…송탐대실"

중앙정부 · 국회 / 김태훈 기자 / 2022-04-07 18:05:25
"독배 드는 심정이라지만…술잔 들겠다는 사람 여럿이면 독배 아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4.13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송탐대실"이라고 직격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태도와 자세, 신뢰 문제까지도 연결되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수석은 "개인의 목적이 어떤 논리와 주장으로 포장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전체를 흔들게 되면 그것은 사적인 욕망"이라며 "여기에 정당이 방어를 못 해내고 그냥 수용된다면 대실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이런 사례도 찾기 어렵고, 과거에도 통용되지 않았다"며 "정치도 최소한이라는 게 있는 것 아니냐. 최소한 나가서는 안 되는 사람을 명분과 기준으로 잘 설정해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또 "사실 '86 용퇴론'이라는 것도 당사자인 송 전 대표에 의해 대선 때 조금 점화된 측면이 있다"며 "송 전 대표는 오히려 거기서 발화를 시키고 지금은 또 다른 명분과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 본인은 시동을 건 관성대로 갈 텐데 아마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도 "그 기준이 너무 작위적이거나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 소위 말하는 '호명'을 당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양론이 가파르게 존재하면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지금 송 대표도 마찬가지"라며 "독배를 드는 심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양론이 있고 그 술잔을 들겠다는 사람이 복수가 있으면 그건 독배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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